핫이슈 | 2019-07-22 |
‘반쪽 사과’ 논란 유니클로, 결국 한일공동 두번째 사과문 발표
"한국의 불매운동 여파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사과문이 ‘반쪽 사과’ 라는 비판에 직면한 유니클로가 22일 한일 공동 사과문을 다시 발표했다.
‘반쪽 사과’로 논란에 휩싸였던 유니클로가 22일 한일 공동 공식 사과문을 다시 한 번 발표했다.
이번 사과는 지난 17일 한국 유니클로 전개사인 FRL코리아에서 언론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 이후 두 번째로 기존의 사과문보다 공식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유니클로의 일본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과 FRL코리아는 이번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문에서 유니클로는 당시 임원의 발언과 원래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임원이 한국에서의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이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으나, '바란다'고 명확히 이야기하는 대신 '생각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본래의 의도와 달리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런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 전문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 자리에서 한 임원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한국 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를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이미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매운동 여파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유니클로 측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쉽게 보고 있다는 여론이 생기면서 불매운동 분위기가 더 거세졌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17일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보도했으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아닌 한국 유니클로 전개사인 FRL코리아에서 사과문을 올린 점, 공식 홈페이지나 SNS 등에 게시되지 않은 점 등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 받았다.
하지만 이번 한일 공동명의의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일부 네티즌들은 ‘말 바꾸기식 사과’라며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를 더욱 확고히 드러냈다.
한편 국내의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 제품은 30%가량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노재팬’ 등 불매운동 홈페이지 등은 일본산 제품을 보이콧하는 수준을 넘어 대체재를 적극 제안하고 있다.
↑사진 = 유니클로 한국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사과문
패션엔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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