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7-16

100년 역사 美 최고급 백화점 '바니스뉴욕' 파산위기

100년 역사의 미국 최고급 백화점 바니스뉴욕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백화점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이 맨해튼 플래그십 매장의 높은 임대료와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바니스 뉴욕이 이미 유명 법률회사 커크랜드&엘리스와 금융자문사 M-Ⅲ파트너스와 함께 파산신청을 준비중"이라면서 '이르면 수주 이내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높은 임대료 부담을 줄이거나 구조조정, 매각, 자금 조달 등 파산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고 전했다.




현재 매디슨애비뉴에 있는 바니스의 플래그십 매장 임대료는 지난 1월 종전의 약 1,6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뛰었다. 이 매장의 임대료 하나만으로도 바니스의 순이익 전부와 맞먹는 수준이다. 바니스뉴욕은 뉴욕 이외에도 시카고와 라스베이거스 등에 총 1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00년 역사의 바니스뉴욕백화점은 1923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작은 옷가게로 출발한 바니스 뉴욕은 초기에는 재고, 땡처리 제품을 팔며 성장했다. 1970년대부터 조르지오 아르마니, 피에르 가르댕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하는 하이-엔드 디자이너 컬렉션으로 유명해졌다.




1989년 일본 이세탄백화점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에도 진출한 바니스는 시카고와 캘리포니아에 추가 출점하며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1996년 창업자인 바니스 프레스만 가문도 회사 소유을 넘기고 파산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 문을이후 존스어패럴그룹을 거쳐 중동의 사모펀드 이스티스마르에 팔린 바니스는 2012년 5월 다시 미국계 투자회사 페리캐피탈로 넘어갔다.


이후 연간 매출 9억달러(약 1조 600억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최근 소비 침체와 임대료 상승으로 재구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바니스뉴욕 파산 신청이 현실화가 한다면 미국 소매업 침체의 가장 유명한 희생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어스 홀딩스, 토이저러스, 짐보리 그룹도 지난해에 파신 신청을 했다.


또한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르드스톰은 2년 전 주당 50달러(약 6만 원)의 인수 제안이 너무 낮다며 퇴짜를 놓았지만 현재 주가는 훨씬 낮은 20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40% 하락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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