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7-12 |
故 다이애나 비가 입었던 스웻셔츠, 6,300만 원에 낙찰
다이애나 비가 체육관을 갈 때 자주 입었다가 개인 트레이너에게 선물로 준 스웻셔츠가 경매에서 53,532 달러(약 6,300만원)에 낙찰됐다.
90년대 중반,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체육관에 갈 때 가능한 같은 옷을 자주입는 습관이 있었다. 다른 운동복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을 쫒아 다니는 파파라치들을 지루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파파라치를 끔찍히 싫어했던 그녀는 결국 파파리치 때문에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다.
그녀가 자주 입었던 운동복은 버진 애틀란틱 헝공 모델 바르가 걸이 프린트된 네이비 스웻셔츠였는데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는 버진그룹 리차드 브렌슨이 다이애나비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다이애나 비는 당시 네이비 스웻셔츠에 바이커 쇼츠와 운동화를 매치했는데, 이 스타일은 요즘 뉴트로 열풍을 타고 가장 핫한 트렌드로 부활했다.
다이애나 비는 이 스웻셔츠를 운동복으로 여러번 입은 후에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 제니 리베트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그녀는 다이애나 비가 왜 이 스웻셔츠를 자주 착용했는지 설명했다.
제니 리베트는 "그녀는 자신이 체육관을 오고 가는 것보다 세상에는 집중해야하는 훨씬 더 중요한 이슈들이 있다고 느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같은 운동복을 여러번 착용했다"고 말했다.
제니 리벳은 다이애나 비가 서명한 기프트 택과 함께 스웻셔츠를 보스톤에 있는 RR 옥션을 통해 경매에 부쳤다. 6,300달러(약 741만원)에 시작된 경매는 결국 행운의 로얄 팬에게 53,532달러(약 6,300만 원)에 낙찰되었다.
제니 리벳은 그녀가 태어난 남 아프리카 말라위의 어린 소녀들을 위한 학교에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다이애나 비가 어떻게 느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살아있었다면 분면히 판매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프리카의 위기는 생전에 그녀의 진심어린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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