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07-03 |
킴 카다시안 '기모노' 분쟁,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섰다
일본 정부는 최근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기모노(KIMONO)' 분쟁과 관련 미국에 자국 특허 관계자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킴 카다시간의 기모노 논란에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섰다. 일본 정부는 7월 2일(현지시간)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기모노(KIMONO)를 둘러싼 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 특허 관계자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이 밝혔다.
킴 카다시안은 일본 전통의상 명칭을 뜻하는 '기모노'를 속옷 브랜드명으로 사용한 것을 두고 일본인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지난주 <뉴욕타임스>에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인 '기모노' 브랜드명 교체에 대한 언급이 없자 일본 사람들이 그녀의 기모노 용어 사용에 더 크게 반발했고 결국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그녀의 자신의 기모노 보정 속옷 라인의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킴 카다시안이 '기모노' 브랜드 사용 교체에 대해 밝혔지만 여전히 그 문제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전통의상 명칭을 뜻하는 '기모노'를 속옷 브랜드명으로 사용한 것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문제가 되었다"고 말하며 상표권 문제는 그의 관할 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기모노는 전세계에서 일본을 상징하는 문화로 간주된다. 미국에서조차 기모노는 일본의 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킴 카다시안은 결국 누리꾼들의 반발에 백기투항했다.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월요일 아침,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속적인 트윗으로 세심한 고민과 배려 끝에 나는 새로운 이름으로 보정 속옷 컬렉션의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의 압력에 잘 굴복하지 않는 인플루언서로 유명하지만 이번은 예외였다.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은 유명 영화배우나 가수 출신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킴 카다시안은 큰 가슴과 엉덩이의 콜라병 몸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몸매에서 영감을 얻은 향수를 출시해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어로 기모노는 '입는 것(着物)'이라는 의미로,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공식적인 행사에서 입을 수 있는 띠가 있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예복을 말한다. 킴 카다시안이 속옷에 이 단어를 사용하고 상표권을 신청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짜증나게 했다.
트위터 사용자 루(Ruu)는 "기모노는 속옷이 아니야! 상표 등록 중지! 기모노라는 단어를 네 것으로 만들지 마!" 등 브랜드 출시 발표 직후 공통의 주제를 되풀이하며 글을 썼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전통문화의 도둑질"이라고 말했고, 킴 카다시안에게 그 속옷을 다른 것으로 부르면 똑같이 잘 팔릴 것이라며 이름을 바꾸라고 요구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오는 7월 9일 일본 특허 관련 전문가들을 미국 특허청에 파견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그는 후속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미국에서 '기모노 바디', '기모노 월드' 등의 단어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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