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7-03

[리뷰] 포스트 초현실주의, 2019 가을/겨울 스키아파렐리 오뜨 꾸띄르 컬렉션

다니엘 로즈베리의 첫 데뷔작 스키아파렐리 2019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컬렉션은 다니엘 로즈베리가 런웨이 무대 한 가운데서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되었다.




소셜 미디어 세계에서 유명한 패션 브랜드를 부활시키는 것은 스토리텔링이 최고다.


디자이너 다니엘 로즈베리는 스키아파렐리 2019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컬렉션 데뷔 무대를 통해 뉴욕 맨하탄 차이나타운에 있는 추운 스튜디오에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며 보낸 한 달을 런웨이에서 재연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뉴욕의 컨셉추얼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함께 여성 및 남성 컬렉션의 수장으로서 10년을 보낸 다니엘 로즈베리가 꾸띄르의 초현실주의자인 스키아파렐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이번 오뜨 꾸띄르 패션위크에서 샤넬과 함께 명승부를 예고했다.


샤넬과 스키아파렐리의 브랜드 역사에서 코코 샤넬과 엘사 스키아파렐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30년대에는 서로 라이벌 구도였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오뜨 꾸띠르 패션위크에서 샤넬과 스키아파렐리의 세기를 넘어 계속되는 라이벌전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파리 파비용 깜봉에서 열린 스키아파렐리의 2019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컬렉션은 다니엘 로즈베리가 런웨이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로 걸어와 재킷을 벗고 해드폰을 쓰고 난후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되었다. 마치 그의 아이디어가 스케치에서 실시간으로 구체화되는 것 같았다.


물론 포토제닉한 연출을 위한 무대 장치는 '창작을 위한 고통스러운 천재 디자이너'라는 컨셉을 만들어내는 패션 도시에서 약간은 억지로 꾸민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그림을 그리는 척 연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예술 가문 출신의 훌륭한 스케쳐였다.



수염을 기른 디자이너 다니엘 로즈베리는 쇼가 끝난 후 "드로잉은 늘 꾸띄르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해 겨울 12월 한달동안 뉴욕의 차이나타운의 작고 음산한 스튜디오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4주 동안 브랜드 오너인 디에고 벨라 발레와 첫 컬렉션에 대한 제안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는 허세를 부리는 가식적인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 매우 성실하고 매력적이며, 10년동안 뉴욕의 남성복 브랜드 톰 브라운 막후에서 활동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파리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창업자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창작품을 참조하는 '부비 트랩'을 피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었다.



디자이너는 컬렉션 프리뷰를 통해 "쇼킹 핑크는 더이상 충격적이지 않고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클래식한 비유다. 나는 그녀가 한 일이 아니라 본질적인 그녀의 프로세스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우리가 다른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그녀도 그걸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모든 연습은 현재의 순수성에 관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의 라인-업을 낮, 밤, 꿈의 세 부분으로 나눴다. 다른 색을 물들인 레이스로 만든 몸에 딱 붙는 고리바지와 허리를 조인 네이비 코트를 가로지르는 골드 리본처럼 트롱프뢰유(사실적인 그림) 디테일은 테일러드 데이 룩에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흠잡을 데 없는 블레이저 혹은 최상의 레딩고트(앞이 트인 긴 여성용 코트)는 살색 코르셋과 타이츠와 매치되었고 이색적인 고깔을 머리 위에 썼다. 도네갈 그린의 파카는 뒤쪽의 더블 트레인으로 완성되었다.


옐로 타조 가죽으로 만든 탱크 드레스 주위에서 블랙 깃털들이 나방처럼 날개를 파닥였으며, 비치는 블랙 탑의 네크라인 을 감싼 거대한 비단 뱀 목걸이는 스키아파렐리의 자연에 대한 강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브닝 드레스을 위해 그는 작은 스톤으로 만든 애니멀 프린트의 세부장식부터 헤드기어같은 놀라운 핸드커치프에 이르기까지, 스키아파렐리의 초현실주의를 그만의 터치로 주입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크리스탈 프린지는 초현실적인 액센트로 사용되었다. 매니시한 블랙 블레이저에 수를 놓은 붉은 아크릴 손톱은 스키아파렐리 패션의 초현실적인 특징을 엿볼 수 있었고 그 밑에 입은 '인비져블' 드레스는 새장 구조의 윤곽을 보여주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절묘한 초현실주의처럼 보였다.


컬러 팔레트는 뉴트럴에서 네온으로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버건디, 카멜, 카라멜 그리고 더스티 그린과 같은 귀족적인 색조는 화려한 색조의 레인보우 행렬에 자리를 내주었다. 이는 길게 나부끼는 쑥 색을 의미하는 압생트 컬러의 새틴 베일이 표면을 덥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블랙 칼럼 드레스로 시작되었다. 그라데이션 컬러의 니트 나일론 탱크 드레스는 뉴욕의 게이 페레이드인 '프라이드 행진'에서 곧바로 입을 수 있는 옷이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이것은 컬러 연습이다. 나는 어린 시절 집착했었던 패션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 내가 잡고 싶은 순수함 혹은 어린아이같은 경이로움이 있었다. 일종의 감정을 자유롭게 숨김없이 표현하는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파이널 룩들은 미드 '포즈'에 나오는 무도회장 장면의 모든 화려함을 지니고 있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패션계의 엄격한 심사위원들인 파리 꾸띄르의 악명 높은 패션 에디터와 비평가들 앞에서 스타일리시한 열정과 잽, 풍성함으로 가득찬 패션쇼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확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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