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9-06-30

케이트 vs 메건, 왕실가 두며느리 셀럽효과 누가 더 클까?

영국 왕실의 두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은 연예인 못지 않는 왕실 셀러브리티로 강력한 대중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왕실가 두며느리 셀럽효과 누가 더 클까?


 


↑사진 = 2018년 12월 25일 막달레나 교회 연례행사에 참여한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


스포츠계나 연예계의 유명 인사를 셀럽(celeb)이라고 한다. 부와 명성 등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로 운동선수 중에는 류현진, 손흥민, 연예계는 방탄소년단, 전지현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영국 왕실의 두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은 연예인 못지 않는 왕실 셀러브리티로 강력한 대중력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영국 왕실의 로얄 패션 원조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였지만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원조는 '케이트 효과'였다. 이 용어는 케이트 미들턴 스타일에 대한 대중적인 영향력을 의미하며 그녀가 특정 브랜드를 입었을때 해당 브랜드와 아이템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말한다.


실의 두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 연예인 못지 않는 왕실 셀러브리티로 강력한 대중력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사진 = 2010년 케이트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와 공식 약혼 발표 당시 착용한 랩드레스


'케이트 효과'는 디자이너들에게 일종의 축복일 수도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지난 2010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공식 약혼 사진이 좋은 사례다. 


당시 케이트 미들턴은 영국 브랜드 아이사(ISSA)의 블루 컬러 랩 드레스를 입었다. 이후 아이사는 상품공급에 어려울 정도로 수요와 판매가 급증했다.


아이사 브랜드의 설립자 다니엘라 헬라엘은 "케이트가 아이사의 랩드레스를 입으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왕실의 약혼 발표가 있던 날부터 매출은 최소한 두 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물량 생산을 감당할만한 자금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결국 '케이트 효과'로 인해 심각한 재정 문제에 봉착한 아이사는 회사 문을 닫았다.




↑사진 = 지난 2017년 12월 27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공식 약혼 발표 당시 착용한 화이트 코트


9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영국 왕실에서는 메건 마클이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고, 그녀의 대중적 영향력은 케이트 미들턴 효과보다 훨씬 더 컸다. 


메건 마클이 약혼 발표룩으로 입은 화이트 코트는 뉴스에 뜨자마자 해당 브랜드 인터넷 홈페이지가 곧바로 다운되며 무명 브랜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만들었다.


무명의 캐나다 브랜드 '라인'은 매출 상승과 함께 세계적인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물론 9년 전과 달라진 소셜 미디어 패션 환경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케이트 미들턴은 세 아이 출산 직후와 특별한 날에 영국 브랜드 제니 팩햄을 즐겨 착용한다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 두 왕실가 며느리들은 평소 공식석상의 패션을 포함 출산 과정에 이르는 임산부룩까지 강력한 대중적 영향을 미치며 경제적 효과로 이어졌다.


케이트 미들턴은 세련되고 기품이 있지만 개성이 드러나는 매혹적인 왕실 셀러브리티의 정석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영국의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제니 팩햄을 자주 입어 이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사진 = 케이트 미들터은 2013년 7월 첫째 조지 왕자(좌)/ 2018년 4월 셋때 루이스 왕자 (우) 출산 직후 제니 팩햄 원피스를 착용했다


영국 브랜드 제니 팩햄은 영국 왕실가로 시집온 케이트 미들턴이 세 아이를 출산할 때나 아주 특별한 날 옷을 입히는 영광을 누려왔다. 2011년 영국 왕실가로 시집온 지 9년, 그동안  조지 왕자, 샬롯 공주, 루이스 왕자 3명의 아이를 출산할 때마다 제니 팩햄 원피스룩을 착용했다.


메건 마클은 결혼 후 1년이 지난 지금 첫 왕자 출산으로 로얄 패밀리로서의 존재감은 더욱 더 확실해졌다. 


해리 왕자와 공식 약혼을 발표한 순간부터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게 된 메건 마클은 결혼과 임신, 출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일거수 일투족이 헐리우드 배우를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백인과 흑인 혼혈의 미국 헐리우드 배우 출신이자 연상이며 이혼녀라는 이력을  포용한 보주적인 영국 왕실의 변화와 함께 두사람의 동화같은 로맨스에 대중들은 깊게 열광했다. 그것은 그녀의 스타일을 추종하는 강력한 메건 마클 현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그녀는  왕실에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크로스바디로 백을 착용하는 등 왕실 드레스 코드를 은근히 깨고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로 변주한 당당한 로얄 스타일을 선보이며 뉴 왕실 패셔니스타로 등극했다.


지난 3월 5일 찰스 왕자의 웨일즈 왕세자 책봉 50주년을 축하행사에서 착용한 아름다운 금은색 브로케이드 임산부룩은 24시간 동안 수요가 500%나 증가했다.


↑사진 = 메건 마클이 착용한 비단 임산부룩은 24시간 동안 수요가 500%나 증가했다.


한편  '케이트 효과'와 '메건 효과'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트 효과는 주로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다면, 메건 마클 효과는 컬러와 디자인 등 트렌드적인 요소에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의 온라인 플랫폼 '리스트(Lyst)'는 케이트 미들턴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케이트 스타일에 대한 수요는 평균 119% 증가했지만, 메건 마클은  216%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건 마클 스타일이 케이트 미들턴보다 더 영향력이 큰 이유는 메건 마클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뉴페이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 = 2018년 7월 14일 세레나 윌리암스 여자 단식 테니스 결승전을 관람한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


세련되고 기품있는 왕실 셀러브리티의 정석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케이트 미들턴은 9년간의 왕실 생활로 대중들에게는 신선함보다는 익숙한 스타일로 비춰졌을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11월 해리 왕자와 약혼 발표 당시 대중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메건 마클은 결혼 후 1년이 지난 지금 대중들의 관심도가 부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맞아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타난 메건 마클이 입은 지방시의 네이비 드레스는 남색 드레스 아이템에 대한 수요는 단지 29%만 증가했다.



↑사진 = 2018년 6월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2번째 생일 축하 퍼레이드에 참여한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


두 영국 왕실 며느리의 스타일 배틀에도 불구하고 '케이트 효과'와 '메건 효과'는 패션 캐피탈 런던의 중요한 자산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영국 왕실 며느리들의 패션 배틀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고 전세계 대중들의 스타일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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