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6-29

[종합] 2020 크루즈 컬렉션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 8

럭셔리 하우스들의 크루즈 컬렉션이 시즌리스 스타일과 함께 전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장으로 판이 커지고 있다. 2020 크루즈 컬렉션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소개한다.


            


정기적인 패션위크가 끝나고 4월부터 길게는 7월까지 럭셔리 하우스들이 자율적으로 선보이는 크루즈 컬렉션은 원래는 여름 휴양지에 적합한 패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이었다.


뜨거운 여름 젯셋 족(jet-set·여행과 출장을 자주 다니는 상류층을 일컫는 말)을 위한 휴가지 패션으로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컬렉션 개념에서 최근들어 가죽, 모피, 비키니 등 모든 유형의 시즌리스 스타일이 제시되며 시장 범위가 넓어졌다.



럭셔리 하우스들은 모델과 에디터들을 대동하고 대서양을 횡단해 전세계 곳곳을 돌아가며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하거나, 이국적인 장소에서 시끌벌적하게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하며 전세계의 다양화, 세분화된 구매 니즈를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


↑사진 = 뉴욕 J.F 캐네디 국제공항 TWA 터미널에서 열린 루이비통 2020 크루즈 컬렉션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린 펜디의 2007 크루즈 컬렉션이나 쿠바부터 잘츠부르크, 에딘버러, 달라스, 상하이, 서울에서 열린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일정과 장소에 규제를 받는 정기적인 패션위크에 비해 크루즈 컬렉션은 해당 지역과 나라의 소비자 특성을 반영하거나 컨셉추얼하고 재미적인 요소를 반영한 패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


2020 크루즈 컬렉션은 크리스찬 디올이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모나코의 이국적인 도시 마라케시에서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어 프라다는 파리 그랑 팔레, 루이비통은 뉴욕의 역사적인 TWA 터미널, 막스마라는 독일 베를린, 클로에는 중국 상하이, 구찌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각각 베케이션 친화적인 2020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 = 프랑스 기차역에서 열린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


샤넬은 지난 2월 작고한 칼 라거펠트 후계자로 임명된 버지니 비아르가 지난 5월 3일(현지시간) 사실상 첫번째 테스트 무대인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멘토인 칼 라거펠트의 직접적인 도움없이 기차역에서 열린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코코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미학에 충실한 새로운 샤넬 시대로 안내하며 라거펠드 없는 샤넬을 실감나게 보여 주었다.


그녀는  샤넬의 헤리티지와 시그너처를 레트로와 모던한 아이디어로 접목시켜 샤넬의 미래 비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었다.


↑사진 = 구찌 2020 크루즈 컬렉션 피날레 무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사드로 미켈레


로맨틱 맥시멀리스트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이끄는 구찌는 2020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낙태 찬반 논쟁에 대한 '자기결정권과 젠더 평등'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표현했다.


이탈리아에서 법적으로 낙태를 보호하는 법이 발효된 날인 '22.05.1978'이라는 날짜 자수가 있는 드레스를 선보이며 로맨틱 페미니스트로 변신했다.



하늘거리는 드레스, 푸시 보우(목에 나비 모양 리본을 묶은 형태), 아가일 무늬 스웨터, 과감한 슈트, 오버사이즈 아이웨어, 컬러 팔레트 등에는 70년대의 풍부한 레퍼런스였으며 기이함, 자유와 자기 표현, 다양성이 내포된 정치적 메시지가 옷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탈리아 패션의 대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지난 5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모던 미니멀리즘'으로 요약되는 자신의 첫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했다
 



↑사진 = 일본 도쿄에서 첫 2020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피날레 무대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전세계를 돌아가며 크루즈 컬렉션을 개쵀해왔지만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도쿄 긴자에 플래그십을 재오픈하면서 첫 크루즈 컬렉션 장소로 도쿄를 선택했다.

 

글로벌 무대를 주도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컨셉추얼한 무대가 돋보인 2020 크루즈 컬렉션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소개한다.



1. 리조트 파워 슈트


크루즈와 동의어인 '리조트'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정교한 테일러링과 슈트다. 이 옵션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샤넬은 엑스트라-와이드 레그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클로에와 버버리는 폴카 도트와 클래식한 카멜 컬러 슈트를 선보였다. 보테가 베네타에서 데뷔쇼를 선보인 다니엘 리는 허리를 벨트로 묶은 슈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Chanel 2020 Cruise Collection




Chanel 2020 Cruise Collection




Gucci 2020 Cruise Collection




Altuzarra 2020 Cruise Collection




Bottega Veneta 2020 Cruise Collection





Burberry 2020 Cruise Collection




Proznza Schouler 2020 Cruise Collection




Stella McCartney 2020 Cruise Collection




2. 뉴 블랙으로 부상한 오렌지


녹이 슨 것 같은 러스트-오렌지부터 셔빗과 원뿔형 도로 표지에 이르기까지 2020 크루즈 컬렉션에는 오렌지 컬러가 뉴 블랙으로 부상했다. 블레이저 안에 포인트 컬러로 화사함을 강조하거나 혹은 클래식한 데님과 매치해 캐주얼하게 연출한다.


Caroline Herrera 2020 Cruise Collection




Chloe 2020 Cruise Collection





Givenchy 2020 Cruise Collection





Prada 2020 Cruise Collection




Chloe 2020 Cruise Collection




3. 대담한 어깨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티엥이 이끄는 발망이 선보인 빅 숄더는 거의 압권이었으며 루이비통과 모스키노는 작은 비율의 빅 숄더룩을 선보였다. 도발적인 아메리칸 스포츠웨어를 프렌치 스타일로 재정립한 여성복 브랜드 헬레시는 빅 숄더에 조각적인 트위스트을 가미했다. 헬레시 디자이너 실비 밀스틴은 깜짝 놀랄만한 칵테일 드레스에 오버사이즈의 헐렁한 나비 리본을 장식하거나 패브릭으로 변주했다. 



Balmain 2020 Cruise Collection




Hellessy 2020 Cruise Collection





Isabel Marant 2020 Cruise Collection




Louis Vuitton 2020 Cruise Collection




Moschino 2020 Cruise Collection




MSGM 2020 Cruise Collection




Rosie Assoulin 2020 Cruise Collection





4. 70년대 보헤미안 복고풍 


70년대를 정의하는 보헤미안 무드의 복고 트렌드가 이번  2020 크루즈 컬렉션에 다수 등장했다. 크리스찬 디올, 코치, 알투자라, 미쏘니,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보헤미안적 무드의 70년대 풍 리조트 여행룩을 제안했다.  


Altuzarra 2020 Cruise Collection




Coach 1941 2020 Cruise Collection




Dior 2020 Cruise Collection




Gucci 2020 Cruise Collection




Missoni 2020 Cruise Collection





Valentino 2020 Cruise Collection




Gucci 2020 Cruise Collection




Valentino 2020 Cruise Collection




5, 은은해진 메탈


그동안 반짝이는 메탈이 2020 크루즈 컬렉션에서는 다소 차분해지고 은은한 느낌으로 변모했다. 실버, 골드, 청동 등의 주얼 톤이나 메탈과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 형광이 두각을 드러냈다.


Altuzarra 2020 Cruise Collection




Isabel Marant 2020 Cruise Collection





Louis Vuitton 2020 Cruise Collection




Paco Rabanne 2020 Cruise Collection




Tibi 2020 Cruise Collection




6. 가죽의 전성시대


아름다운 테일러드 슈트와 함께 가죽 아이템은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실루엣의 변형을 통해 여전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막스 마라의 '데이빗 보위와 마를렌 디트리히가 만남'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컬렉션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Chanel 2020 Cruise Collection




Chanel 2020 Cruise Collection





Alberta Ferreti 2020 Cruise Collection




Burberry 2020 Cruise Collection




Fendi 2020 Cruise Collection




Louis Vuitton 2020 Cruise Collection




Louis Vuitton 2020 Cruise Collection





The Row 2020 Cruise Collection



 

7. 진보적인 맥시 드레스


크루즈 컬렉션 본래 취지에 맞게 화려한 패턴과 하늘하늘한 느낌의 휴양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맥시 드레스가 대거 선보여졌다.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서 여성 낙태의 문제는 여성들의 자기 결정권인 '생식의 자유'라는 메시지로 제기했다. 맥시 드레스에서도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는 자수 디테일이 눈에 띈다.


Prada 2020 Cruise Collection






Prada 2020 Cruise Collection




Gucci 2020 Cruise Collection




Gucci 2020 Cruise Collection





Givenchy 2020 Cruise Collection



Moschino 2020 Cruise Collection




Chanel 2020 Cruise Collection




Chanel 2020 Cruise Collection




8. 꽃과 함께 춤을


이번 시즌 크루즈 컬렉션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꽃을 응용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요즘 급부상중인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콜리나 스트라다는 할머니의 소피나 빈티지 마켓에서 발견할 수 있는 플로랄을 선택했다. 지방시는 마치 이번 컬렉션이 메건 마클에 초점을 맞춘 듯 제왕에 걸맞는 룩을 선택했다.


Chanel 2020 Cruise Collection





Collina Strada 2020 Cruise Collection




Givenchy 2020 Cruise Collection




Michael Kors 2020 Cruise Collection




Paco Rabanne 2020 Cruise Collection




Prada 2020 Cruise Collection





Valentino 2020 Cruise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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