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6-21 |
샤넬·펜디하우스 "칼이여 영원하라" 합동 추모행사
아직도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럭셔리 하우스 샤넬과 펜디는 파리에서 열린 합동 추모 행사에서 칼 라거펠트에게 경의를 표했다.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목요일 오후, 럭셔리 하우스 샤넬과 펜디는 지난 2월 85세의 나이로 사망한 고 칼 라거펠트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기 위해 파리에서 함께 모였다.
샤넬, 펜디, 칼 라거펠트 하우스가 주최하고 연극과 오페라 감독 로버트 카센이 연출한 이 행사에는 패션 디자이너, 비즈니스 거물들, 모델, 여배우, 예술가들이 대거 초대되었다.
“칼이여 영원하라(Karl for Ever)”라는 불린 이 행사는 연극과 오페라 감독인 로버트 카센이 연출했다. 칼 라거펠트가 생전에 샤넬 시즌 런웨이 쇼 전용 장소였던 웅장한 그랑팔레에는 벽을 따라 늘어선 고인의 대형 이미지로 가득 차 있었다.
로버트 카센은 WWD와의 인터뷰에서 "생명이 풍부하고 예상치 못한 무대를 원했다"면서 "이 행사는 무엇보다도 칼 라거펠트의 보다 밝은 면에 초점을 맞춰 칼의 모든 것을 즐겁게 축하하는 것으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라이브 공연과 짧은 다큐멘터리와 함께 각본의 낭독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칼 라거펠트가 위대한 꾸띄리에, 사진작가, 출판업자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업적을 부각시켰을 뿐 아니라 인간 칼 라거펠트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축하 행사는 탱고, 문학, 음악 등에 대한 고인의 열정을 탐구하고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의 일화를 부각시켰다.
이번 행사에는 앤 히달고 파리 시장, 싱어송라이터이자 슈퍼모델 전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 현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브리짓 마크롱 뿐 아니라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와 창업자 발렌티노 가라바니, 스텔라 맥카트니 등의 디자이너들, 모델 지지 하디드와 클라우디아 시퍼와 같은 모델들, 안나 윈투어와 스티브 간과 같은 유명 에디터 등 전 세계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생전에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슈퍼모델 카라 델레바인과 프랑스 여배우 화니 아르당, 틸다 스윈턴, 헬렌 미렌, 가수 퍼렐 윌리암스 등도 고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칼 라거펠트는 세기를 초월한 패션계의 상징으로 화려한 패션을 창조했다. 그의 패션 세계에서 지루함은 중대한 죄악이었다. 칼 라거펠트는 행사장에서 상영된 영상에서 "우리 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진화는 멈출 수가 없고 그 진화는 내일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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