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6-05 |
프랑스 정부, 재고와 미판매 제품 일체의 파괴 행위 금지
프랑스 정부가 아마존과 럭셔리 브랜드를 겨냥, 재고와 반품 등 미 판매 제품에 대해 소각과 파쇄 등 일체의 파괴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에드아르 필리프 총리는 지난 6월 4일(현지시간) 아마존과 럭셔리 브랜드를 겨냥, 재고 및 반품 처리된 제품의 파기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에드아르 필리프 총리는 의류, 전기용품, 위생용품, 화장품과 같은 비식품 제품의 파기 금지는 향후 4년 동안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발표는 지난달 유럽연합 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유럽을 휩쓴 후 나온 조치로, 특히 EELV 정당이 13.5%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프랑스에서는 더욱 적극적이다.
프랑스 총리실에 따르면, 매년 6억5천만 유로(약 8,657억 원)가 넘는 신제품이 버려지거나 파기되었으며 이는 기부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의무화할
에드아르 필리프 총리는 프랑스의 한 할인점에서 이 "제품 파괴는 충격적인 낭비이며, 나의 상식으로도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올해 7월 내각에서 논의 예정인 경제 관련 법안 초안의 일부며 2021-2023년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소비자들이 반품한 수백만 개의 제품을 파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TV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 프랑스의 브륀 프와르송 환경부 장관은 비상식적이고 환경파괴적인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 파기 금지법을 약속했다.
M6 채널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존 창고에 있는 재고 상품과 반품된 제품을 거대한 컨테이너가 소각하기 위해 보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국 패션업체 버버리도 지난해 싸게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2,860만 파운드(약 429억 원) 재고 의류와 액세서리,, 향수를 불태웠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주와 고객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특히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서 자신을 녹색운동의 친구로 묘사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했던 저명한 선거 운동가 니콜라스 훌로트가 지난해 8월 자신의 내각 동료들이 기후 변화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며 정부를 그만두면서 대통령의 이미지는 퇴색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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