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5-13 |
동심을 소환하는 뉴트로...추억의 패션템 프릴, 나비 리본의 부활
뉴트로의 바람이 이제 동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 나비 리본, 헤드밴드, 프레리 드레스, 구슬 장식 핸드백 등 오래된 구식 액세서리 수요 급증은 순진무구한 동심의 '순수의 시대'를 기억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 에르뎀의 2019 봄/여름 컬렉션
뉴트로의 바람이 이제 동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 프릴, 비즈, 나비 리본을 사용한 헤드밴드, 프레리 드레스와 구슬 장식 가방 등 순수한 동심을 연상시키는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패션 검색 엔진 리스트(Lyst)에 따르면, 프라다의 스터드-장식 헤드밴드는 2019년 1분기 가장 인기 있는 여성용 제품 중 2위를 차지했는데, 두 달 동안 검색량이 300%나 증가했다.
↑사진 = 프라다 2019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스터드 가죽 헤드밴드
프라다 헤어밴드에 이어 헤어 나비 리본과 장식용 리본 등 어린 시절을 연상시키는 헤어 액세서리들이 애슐리 그레이엄,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스타들 덕분에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 나비 리본은 오드리 헵번과 까뜨린느 드뇌브, 브리짓 바르도가 60년대에 유행시킨 아이템이다.
↑사진 = 60년대 나비 리본을 유행시킨 오드리 햅번, 까뜨린느 드뇌브, 브리짓 바르도
지난해 말 '선택받은 액세서리'로 주목을 받은 스테이트먼트 헤어클립 트렌드는 올봄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가장 많이 검색된 디테일은 진주와 크리스탈이었다.
핸드백을 연상시키는 구슬 장식 가방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알렉사 청, 로라 베일리 등과 같은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들고 다니면서 구슬가방 검색은 지난해보다 42%나 증가했다.
리스트에 따르면, 액세서리 외에도 미국 개척시대 풍의 소박한 '프레리 드레스'도 3월 초부터 검색이 34% 증가하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프레리 드레스 중에서도 보헤미안 스타일이 가장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레리 드레스는 북미의 대초원이나 목초지의 미국 개척시대 풍인 소박한 드레스를 말하고 파이어니어 룩의 주요한 품목이다. 러플 장식 또는 컨트리풍의 체크로 만들어진 서부 개척 시대의 여성 스타일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5월 8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넷플릭스의 '와인 컨트리' 시사회에서 여배우 마야 루돌프가 러플로 덮인 하이넥 프레리 드레스를 입었다.
같은 날 밤 뉴욕에서 열린 2020 루이 비통 크루즈 쇼에 참석한 여배우 제니퍼 코넬리도 컬러풀한 러플 장식의 프레리 드레스를 입었다.
↑사진 = 프레리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 마야 루돌프와 제니퍼 코넬리
이미 2019 봄/여름 디자이너 컬렉션에서도 동심으로 돌아간 패션이 다수 선보여지며 부활을 예고했다.
에밀리아 윅스테드는 커다란 블랙 나비 리본과 함께 블랙 헤어 나비 리본을 선보였으며 시몬 로샤와 디올 역시 패션쇼에 오버사이즈 헤드밴드를 착용한 모델들이 포함됐다.
↑사진 = 코치, 쉬림프스, 시몬 로샤의 2019 봄/여름 컬렉션
쉬림프스 디자이너 한나 웨일랜드는 "어렸을 때 끌렸던 것에 끌리는 현상을 나타내며 옷을 입을때도 바로 이 트렌드가 작용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패션 역사학자 토니 글렌빌은 이 트렌드의 뿌리를 일본에서 찾고 있다. 그는 "스트리트 패션과 일본의 '하라주쿠' 스타일은 항상 소녀처럼 변장하는 룩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쿨 재파니아 운동'에 대한 최근 보도와 영국에서 매장을 오픈하는 일본 디자이너의 수가 증가하는 것과 비슷한 관찰 결과다.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의 코스튬 심리학 수석 강사인 오로레 바디 박사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은 순수한 동심 스타일이 부상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이 더 좋았다'는 신드롬은 우리의 패션 소비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도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오드리 햅번, 1958년
브리짓 바르도, 1960년
까뜨린느 드뇌브, 1962년
까뜨린느 드뇌브, 1964년
브리짓 바르도, 1965년
니콜 키드먼, 2013년
기네스 펠트로, 2015년
칼리 클로스, 2016년
케이트 미들턴, 2018년
레이디 가가, 2019년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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