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9-04-24

패스트 패션의 역습...패션 민주주의 선물에서 환경 오염 주범으로

최근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패션산업의 책임론이 부상되고 있다. 의류 산업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분야는 H&M, 자라, 유니클로 등으로 대변되는 거대 패스트 패션이다. 지구 환경과 패스트 패션의 함수관계를 살펴본다.


     


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환경 오염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지구의 날이었다. 최근 지구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패션산업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되고 있다.


상호 연계된 환경 재앙은 특정한 생활방식의 결과물이다. 즉 산업화된 세계와 그 너머에 걸친 물질주의적 삶의 방식이 그것이다.



대부분 필요없는 것들을 소비하는 것이 핵심 요소다. 과잉은 옹호되고, 충분성은 무시된다. 욕구를 해소하기는커녕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원동력이다. 물론 욕망의 대상은 매번 새로운 반짝 유행에 따라 변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불만을 상쇄되고 무제한의 소비주의가 유지된다.



이러한 만족할 줄 모르는 쇼핑 패턴은 아마도 다른 어떤 분야보다 환경 오염이 심한 패션계 안에서 명백하다. 더 적게 사야 할 때에 더 많은 옷들이 매년 생산되고 팔린다.


전세계적으로, 거의 1,000억개의 의류 품목이 매년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20년 전보다 400%가 더 많이 만들어진다. 그 중 3분의 1은 결국 매립지에 직행하고 이는 매년 7%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계 패션 산업은 노동력 착취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의 주요 원천이다. 생산되는 모든 옷들은 에너지, 물, 화학 물질, 토지 사용 측면에서 환경 비용을 수반한다. 자연 혹은 인공 소재의 선택, 생산 방법, 운송, 염색 및 인쇄, 고객 관리, 모두 오염을 일으키는 영역이다.


유엔 기후 변화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GGE's)의 약 10%는 긴 공급망과 에너지 집약적인 생산으로 인해 패션업계에 서 대량으로 배출된다.


패션 산업은 항공과 선박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대부분의 제조업은 더 큰 이익을 찾기 위해 현재 중국과 인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곳에서는 인건비가 싸고 석탄 화력발전소가 우세하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고, 대부분의 경우 노동자들의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생산을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함으로써 서구 기업들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과 환경 영향 뿐 아니라 위험한 일자리를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최저 임금으로 아웃소싱한다.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는 현재 세계 의류의 50% 이상이 만들고 있는 중국 섬유공장들은 매년 석탄을 태워 약 30억 톤의 그을음을 내뿜고 있으며, 이것이 공기를 오염시켜 호흡기와 심장 질환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섬유 공장들은 전세계 공업용수 오염의 20%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2만 개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데 그 중 많은 화학물질이 암을 유발한다. 직물은 바다에서 가장 큰 합성 섬유 공급원이며, 옷을 세탁할 때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급수 시설에 침투한다.


영국 하원의 패션 관련 환경감사위원회는 "영국 내에서 단 6kg의 세탁에 70만 개의 섬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섬유 생산 뿐만 아니라, 가죽제품 제조도 대부분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중국 뿐 아니라 인도로 수송된다. 가죽 생산은 극도로 잔인하고 독이 들어 있는 과정이다.


동물복지자선단체 페타(Peta) 영국지부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소, 송아지, 물소, 말, 양, 염소, 돼지 등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개와 고양이도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엄청난 양의 물은 매우 오염이 심한 무두질 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며, 대부분의 폐수와 고체 폐기물(짐승 가죽과 껍질 등)은 강, 강바닥 또는 농지에 버려져 물과 땅의 오염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인도 칸푸르에서는 매일 5천만 리터의 고독성 물이 만들어져, 약 80%는 처리되지 않고 배출된다. 갠지스 강에 그 대부분이 유입된다. 봉교적으로 거룩한 강일지라도 깨끗하지는 않다.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종종 치명적이다.


심장병, 결핵, 천식, 정신적 장애, 피부 변색 같은 만성 질환은 가죽 공장 근처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데, 이들 공장들은 거의 모든 생산품을 선진국으로 운송하고 있다.


직물마다 환경 영향의 수준과 유형이 다르다.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섬유는 원유(화석 연료)로 만들어지며, 천연 물질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생성한다.


<네이처> 매거진은 "한 벌의 폴리에스테르 티셔츠는 면으로 만든 한 벌에 비해 CO2 배출량이 5.5kg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리에스테르는 무기한은 아니지만 재활용될 수 있고 얼룩이 지지 않으며 차가운 물에 씻을 수 있고 빨리 마른다.



모든 옷의 거의 절반 정도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래식 면화(비유기농)는 자체적으로 환경적인 영향을 미친다. 목화 농사는 세계 경작지의 3%를 사용함으로써 삼림 벌채와 생물 다양성의 손실을 초래하며, 전체 농약의 25% 살충제의 18%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매우 독성이 강해 인간의 건강에도 위험하다.


예를 들어, 많은 나라에서 금지되었지만 인도에서 널리 사용되는 엔도설판은 목화 농장의 농부들과 그 가족들인 수천 명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목화는 매우 물이 많이 소요되는 작물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2년 반 동안 한 사람이 마시는 평균 물인 2,700리터(715갤런)이 한 장의 면 티셔츠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목화 생산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가 거의 말라 버렸다. 왜냐하면 이 호수에 물을 공급하던 강들이 목화 재배업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관계 사업에 위해 우회시켰기 때문이다. 대호수의 실종은 인간이 만든 환경적 비극이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염색 과정에도 엄청난 양의 물이 사용된다고 말한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5조 리터의 물이 직물 염색에 사용되는데, 그들은 "올림픽 크기의 수영장 200만 개를 채운다"고 밝혔다.



의류 산업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분야는 '패스트 패션'이다. H&M, 프리마크, 자라, 유니클로 등 거대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그동안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제품으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른 모든 사업들처럼 패션은 이윤을 추구한다. 사람들이 옷을 더 많이 살 때 더 많은 이윤이 창출된다.


1980년대에 신자유주의로 인해 남아있는 제약이 제거되자 패스트 패션은 사람들이 더 많이 사게하고 빨리 버리게 함으로써 의류 회사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도입했다. 그 관습은 현재 하이 스트리트 브랜드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매년 최대 50번의 사이클로 생산된다. 가격은 싸고, 턴어라운드는 빠르고, 과잉 생산은 일반적이다. 물건들은 형편없이 만들어지고 너무 싸서 폐기되기 전에 입지도 않고, 기껏해야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기 전까지 몇 주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패스트 패션 열풍은 소비주의를 증가시켰고, '버리는' 사고 방식에 기여했으며 엄청난 양의 낭비를 초래했다. 이는 엄청난 환경적 피해를 입혔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패스트 패션 관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강제적으로라도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강제해야 한다.


지난해 BBC의 다큐멘터리 '패션의 더러운 비밀' 방송에서는 패션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산업 중 하나라고 묘사되기도 했다.


기업의 이윤 창출보다 기업의 양식있는 사회적 행동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즉 더 많은 소비자주의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고 소비자주의의 급격한 감소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여러 단체들이 모였고, 유엔기후변화 산하에 지난 12월 폴란드 카토위스의 COP24에서 출범한 '기후 행동를 위한 패션산업헌장(FICCA)'을 만들었다.


FICCA는 서명 국가들이 다른 조치들 중에서 '기후 친화적', 그리고 지속가능한 재료 및 저탄소 수송을 이용한 석탄 화력발전기 단계적 폐기를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0% 줄이고, 2050년까지 배기가스를 제로화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모두 43개의 창립 회사 리스트에는 아디다스, 버버리, 에스프리, 게스, 갭, H&M, 커링, 리바이스, 푸마, PVH, 타겟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관련 NGO들도 이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관행을 장려할 것을 약속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만드는 것은 환경에 대한 치명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핵심 주제다.


여기에는 생산 방법과 물 사용, 수요 축소, 재래식 목화에서 유기농 면으로 이동과 비건 폴리에스테르부터 재활용된 폴리에틸렌 테르프탈레이트(PET)로 이동. 원치 않는 의류의 수집과 재활용 작업을 살피는 것이 수반된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대중들에게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보여야 한다. 이것은 사회적/환경적 책임과 협력의 표현을 고무하는 원칙이라기 보다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하는 이상을 홍보하고 채택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더 적게 소비해야 하고, 필요에 근거해서 쇼핑해야 한다. 우리가 쇼핑하거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환경적으로 책임감있는 방식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바로 옷을 수리하고, 더 오래 지속되고 순환되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구입하고 재활용한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을 집단 지성으로 극복하려면 환경적 고려가 일상 생활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


삶의 전환이 요구되고, 욕망과 쾌락의 추구에 바탕을 둔 삶으로부터 다른 사람과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를 배양하고 해를 입지 않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잘 살 책임이 있으며 그리고 정부는 너무 늦기 전에 환경 재앙을 멈추도록 환경 파괴 기업에게 압박을 가해야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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