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04-16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충격'...루이비통·구찌 모기업 거액 기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발생,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구찌 모기업 커링 그룹 회장이 1억 유로(약 1천280억원), 루이비통 모기업 LVMH 회장이 2억 유로(약 2천560억원)를 쾌척했다.
850년 넘는 역사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성당 복원을 위한 럭셔리 그룹의 거액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주교 모리스 드 쉴리의 감독 아래 1163년 건축이 시작돼 1345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프랑스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AF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대표적인 럭셔리 기업인 커링그룹 프랑소아즈 앙리 피노 커링 그룹 회장이 1억 유로(약 1천28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앙리 피노 회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비극은 모든 프랑스인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모든 사람이 우리 문화유산의 보물에 생명을 돌려주기를 바랄 것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완전 복원을 위해 피노 가문의 투자 회사인 아르테미스사(社)에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링 그룹은 산하에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보테가 베네타 등 15개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커링 그룹의 앙리 피노 회장이 1억 유로 기부에 이어 경쟁사인 프랑스 패션 재벌 LVMH 그룹 회장 겸 CE0를 맡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그 두배인 2억 유로(약 2천560억원)를 쾌척하기로 했다.
↑사진 = 프랑소아즈 앙리 피노 커링 그룹 회장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1억 유로(약 1천280억원)를 기부했다.
아르노 회장은 성명에서 "아르노 가문과 LVMH는 이번 국가적인 비극에 직면해 프랑스의 유산과 프랑스의 화합을 상징하는 대성당의 재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VMH는 자체 건축가와 크리에이티브 팀, 재무 담당자를 동원해 복원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으로 불리는 LVMH는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펜디, 겐조, 불가리 등 총 70여개의 브랜드를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세계적 명품 기업뿐 아니라 인류 문화유산을 복원하기 위한 작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프랑스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한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진 = 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2억 유로(약 2천560억원)를 쾌척했다.
한편 15일 오후 6시50분(현지시간)께 파리 구도심 센 강변 시테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았으며 화재 발생 1시간여 뒤 첨탑은 불길과 연기 속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파리 시민들은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으며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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