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4-15

이제 스트리트웨어는 하이패션 그 자체...시대정신을 장악한 비결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럭셔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그 자체가 하이패션이 되고 있다. 스트리트웨어가 시대정신을 장악한 이유와 기원을 살펴본다.



 

카니예 웨스트, 리한나, 버질 아블로, 에이셉 라키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주도로 유행한 스트리트웨어가 하이 패션 트렌드를 이끌기 시작했다. 

 

심지어 대다수 럭셔리 브랜드들도 희소한 가치나 일부 특권층이 누리는 명품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프리미엄으로 럭셔리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스트리트 패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귀족적인 테일러링의 발렌시아가는 지금 투박하고 못생긴 스니커즈 열풍을 이끄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변신했으며 럭셔리 대명사 루이비통은 슈프림과의 협업 컬렉션으로 대박을 터트린 후 스트리트웨어의 대가이자 흑인 아트 디렉터 버질 아블로를 영입, 럭셔리를 재정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럭셔리의 모든 권위와 공식을 파괴하고 화려하고 파격적인 맥시멀리즘을 내세워 밀레니얼 및 Z세대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달라진 스트리트웨어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스트리트웨어가 실제로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리트웨어는 어떻게 전세계 패션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을까? 패션시장의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한 스트리트웨어의 시대정신, 기원과 발전과정 등을 알아보자.

 

 

모든 것을 아우르는 우산 효과

 

보통 사람들은 '스트리트웨어'를 도시 젊은이들의 하위 문화에서 가장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 캐주얼한 옷으로 묘사하고 있다. 스트리트웨어가 추구하는 미학은 다른 것들과 구별되며, 스케이트 문화와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스타일의 패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설명만으로는 여전히 모호하다. 스트리트웨어와 어반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트리트웨어에 대한 보다 종합적인 정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우산'으로 묘사할 수 있을 듯 하다.

 


스트리트웨어는 다양한 주제와 이와 관련된 스타일과 패션 장르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스트리트웨어는 오뜨 꾸띄르, 힙합, 실용주의 의복과 같은 이질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게 차용된다.

 

스트리트웨어 장르에 열광하는 팬들과 추종자들은 스타일에 자신들만의 특색을 적용하고자 한다. 스트리트 하류 문화와 통합해서 이미 존재했던 것을 재발명하는 것은 스트리트웨어의 퀄리티를 규정하는 것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하이 패션, 재패니즈 스트리트 패션, 서핑과 스케이트 문화와 같은 유스 컬처 영향을 받은 색다른 요소들을 포착해 그것들을 스트리트웨어와 통합한다.

 

스트리트웨어는 사람들이 그것을 개인화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취향의 혼합물이며 더 나아가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 또 항상 높은 장벽을 세우는 폐쇄적인 소사이어티였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슈프림과 손을 잡은 것은 21세기 패션의 이정표라고 불릴 정도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제 강소 패션 브랜드로 부상한 스트리트웨어는 구세대들 보다 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성 강한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만들고 있다. 더 넓은 디아스포라가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런웨이는 이제 보다 더 민주적인 장소가 되었다. 

 

 

스트리트웨어의 기원

 

스트리트웨어나 어반 스타일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는 절대적인 방법은 비록 없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 씨앗이 70년대에 심어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펑크 록과 초기 힙합 움직임이 폭넓은 문화적 시대정신에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초창기 스트리트웨어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을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문화 운동에서 미학을 차용했다. 결국 헤비메탈 미학이 스트리트웨어에 스며들어 전혀 다른 룩을 연출했다.

 

같은 원리에 따라 스케이트 문화도 스트리트웨어의 영감이 되었다. 스케이트 문화의 DIY 미학은 스트리트웨어에 도시적 감각을 부여했고 이 스타일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인기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패션계를 강타한 매우 주목할 만한 스트리트웨어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나이키와 챔피온과 같은 브랜드는 게속 혁신을 진행하면서 그들을 사실상의 스트리트웨어 얼굴로 만든 컬렉션을 내놓았다. 이 원조 '애슬레저' 룩은 오늘날도 여전히 스트리트웨어에서 발견할 수 있다.

 

 

90년대는 블링블링하고 호화로운 풍성한 시대로 안내했다. 이 시기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트리트웨어의 가능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눈부신 발달 덕분에 스트리트웨어는 오늘날까지 패션에서 계속 컨버세이션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보고 있는 스트리트웨어는 힙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00년대 힙-합이 주류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스트리트웨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트리트웨어는 살아있는 '피플 운동(People's Movement)이다

 

유명 브랜드들이 하이 패션과 의류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리트웨어는 열정적인 젊은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어 피플들에 위해 계속 이어지는 패션의 살아있는 '피플 운동(People's Movement)이다. 

 

스트리트웨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분명한 기원이 있는 스트리트웨어의 미래는 아주 개방적인 상태로 남아있다.

 

이러한 활짝 열린 자연스로움은 개개인들이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을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더 많은 젊은 무명 브랜드들에게 그들이 명성을 날릴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대량 생산된 획일적인 패션을 거부하는 밀레니얼 및 Z세대의 개성을 중시하는 유스 미학은 앞으로도 스트리트웨어의 지속적인 성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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