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4-11 |
'살아있는 전설' 피에르 가르뎅, 디자인 70년 회고전
올해 97세인 살아있는 전설 피에르 가르뎅의 70년 디자인 경력을 회고하는 '피에르 가르뎅: 퓨처 패션' 전시회가 열린다.
올해 97세인 살아있는 전설이자 60년대 미래 패션의 선구자 피에르 가르뎅의 회고전 '피에르 가르뎅: 퓨처 패션'이 오는 7월 20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열릴 예정이다.
브루클린 박물관의 패션 & 직물 문화 수석 큐레이터 매튜 요코보스키가 기획한 이 전시회는 오뜨 꾸띄르와 기성복의 의류와 액세서리부터 사진과 영상에 이르기까지, 약 1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품들은 대부분 피에르 가르뎅 아카이브에서 선정되었다.
↑사진 = '코스모코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상징적인 '타켓 드레스'(왼쪽)와 실험적인 남성복 시도였던 칼라리스 재킷과 '실린더' 팬츠
회고전은 스페이스 룩으로 주목을 받기 전인 1950년대를 시작으로 연대기순으로 구성된다.
1964년 공상과학소설이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우주복 스타일인 '코스모코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상징적인 '타켓 드레스'는 물론 칼라리스 슈트 재킷과 '실린더' 팬츠를 포함한 유니섹스 패션과 오리지널 남성복에 대한 그의 실험적인 시도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나 연극을 위해 피에르 가르뎅이 디자인한 코스튬도 함께 선보인다. 1968년 영화 '댄디 인 아스팍'의 미아 패로와 1963년 영화 '천사들의 해안'의 잔느 모로가 착용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관람객들은 '에스페이스 피에르 가르뎅, 만리장성(1979년)과 '모스코바의 붉은 광장(1991년)'과 같은 프랑스 디자이너의 런웨이 쇼를 비디오로 볼 수 있다.
↑사진 = 1963년 영화 '천사들의 해안'에 출연한 잔느 모로와 함께 포즈를 취한 피에르 가르뎅
더 나아가 또다른 형태의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피에르 가르뎅의 공헌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회고전에는 그동안 거의 볼 수 없었던 그의 가구와 가정용 장식품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1922년에 태어난 피에르 가르뎅은 1968년에 발표한 디자이너 자신의 '가르뎅(Cardine)' 직물 뿐만 아니라 비닐과 금속 섬유와 같은 혁신적인 재료를 사용한 구조주의와 건축적인 접근법이 결합한 미래지향적인 아방가르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1950년 자신의 패션 하우스를 설립한 피에르 가르뎅은 1958년에 기성복 라인을 출시한 최초의 꾸띄리에였으며, 전 세계에 유통되는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도록 자신의 이름 사용을 허가한 최초의 디자이너였다. 즉 라이선스 브랜드의 원조인 셈이다.
혁신적인 그의 디자인은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에서부터 전 미국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미국 여배우이자 가수인 라켈 웰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수많은 셀러브리티들로 부터 사랑을 받았다.
브루클린 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 매튜 요코보스키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 십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피에르 가르뎅은 직관적인 사업가일 뿐 아니라 마스터 테일러이자 디자이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보적인 패션과 디자인 작업을 보여준 진정한 20세기 패션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한 미래 패션에 대한 새롭고 숨막히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가르뎅: 미래 패션' 전시회는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에 맞추어 오는 7월 20일(현지시간)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개막해 2020년 1월 5일(현지시간)까지 열릴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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