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4-09 |
럭셔리 하우스 샤넬-중고 리세일 더리얼리얼, 사생결단 법정 싸움
럭셔리 하우스 샤넬과 새로운 유통으로 급부상한 중고 리세일업체 더리얼리얼이 사생결단의 법정 대결을 벌이고 있다.
럭셔리 하우스 샤넬과 중고품 판매업체 더리얼리얼이 새로운 유통으로 급부상한 '리세일 시장'을 두고 사생결단의 법정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분쟁은 지난 2018년 11월 샤넬이 미국의 인기 리세일 사이트 더리얼리얼( RealReal)이 위조된 샤넬 핸드백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뉴욕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시작되었다.
고소장에서 샤넬은 미국 리세일 회사가 자사의 자체적인 럭셔리 전문가 팀이 각 제품을 진품 샤넬로 확인했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7개의 위조 샤넬 가방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첫 소장에 따르면, "비즈니스 광고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리얼리얼이 샤넬의 승인, 제휴를 하고 있거나 혹은 더리얼리얼이 파는 샤넬 브랜드 제품이 진품이라고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샤넬과 더리얼리얼 사이에는 어떤한 승인이나 제휴, 관련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리얼리얼은 지난해 샤넬 제품을 인증하기 위해 '교육 받은'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사이트에 있는 모든 제품들은 100%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샤넬측은 성명서를 통해 "샤넬의 진품과 위조품을 구분하는 훈련과 지식은 오직 샤넬 하우스 내에서만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즉 더리얼리얼의 자체적인 진품 감별팀은 인정할 수 없으며 오직 샤넬만이 진품과 위조품을 가릴 수 있고 진정한 샤넬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더리얼리얼이 사건을 각하해 줄 것을 요구한 3월까지 두회사의 분쟁은 휴면 상태였다. 그러나 샤넬은 지난 4월 3일 새로운 소송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절대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더리얼리얼은 성명서를 통해 "더리얼리얼은 샤넬의 주장을 명백히 거부한다. 샤넬의 소송은 소비자들이 그들의 진짜 중고품을 재판매하는 것을 막고, 순환경제를 막기위한 무모한 노력에 지나지 않는다. 라세일 사업은 1차 럭셔리 시장에 절대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리얼리얼의 리세일 모델은 대다수의 고객들이 럭셔리를 구매하는 1차 럭셔리 시장을 지원한다...우리는 리세일 가치의 실시간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품 위탁자들은 1차 시장에서 구매 결정을 내릴 때 우리의 사이트를 자원으로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최소한 7개의 모조 샤넬 핸드백을 판매한 혐의로 소송을 당한 더리얼리얼은 계속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샤넬이 주장하는 가짜 혹은 위조품 판매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샤넬은 법원이 더리얼리얼의 가짜 가방을 회수할 것과 더리얼리얼이 판매하는 제품의 진위 여부는 샤넬이 확인 또는 인증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샤넬은 더리얼리얼의 모든 광고와 마케팅 및 홍보 자료에 이러한 내용들이 크고 읽기 쉬운 텍스트로 두드러지게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은 자사 상표를 보호하고 이를 침해한 위반자들에게 수많은 소송을 진행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2018년 3월에는 또 다른 럭셔리 재판매업체 WGACA(What Goes Around Comes Around)가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짝퉁 판매를 했다는 이유로 뉴욕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이후, 판사는 샤넬의 주장을 기각하려는 WGACA의 요청을 거부했다.
'더리얼리얼'은 올해 창업 8년차로 2020년을 목표로 주식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자 줄리 웨인라이트는 "상장 시점에서 온라인 매출은 연간 10억달러(약 1조124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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