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4-03 |
확 달라진 중국 스타일...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분석한 소비자 패션취향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 마켓 타바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성 소비자들은 머스큘린 스타일, 남성 소비자들은 힙합 스트리트웨어 구매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성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중립적인 머스큘린 패션 스타일, 남성 소비자들은 스트리트웨어 구매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 마켓 사이트는 타바오(Taobao) 2018년에 6억3,600만명의 액티브 유저를 확보한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올해 중국이 세계 최대 패션시장으로 부상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타바오는 중국 소비자의 스타일 트렌드에 대한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유익한 자료 제공과 함께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는 탑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타일 트렌드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맹목적으로 브랜드 이름만 쫓던 과거와 달리, 상픔과 서비스의 가치를 세밀히 따지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의 마케팅도 이런 추세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온라인 뉴스전문 매체 쿼츠(Quartz)는 타바오가 제공한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여성 소비자는 머스큘린 스타일, 남성 소비자는 '치이나 쿨' 스트리트웨어에 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올해들어 3월 14일까지, 오버사이즈의 '빅 브라더' 형태의 매니시한 블레이저 검색은 317% 증가 했으며 이 스타일의 거래량은 139% 증가했다.
이러한 관심은 중국 셀러브리티의 영향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바오는 검색어 '블레이저'가 양미 혹은 야오천과 같은 배우나 가수들의 이름과 자주 짝을 이룬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타바오는 10년 안에 남성 평균을 초과해 일반 중국 여성 소비자들이 적어도 하나의 블레이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한편 3월 14일까지 1년동안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레이스와 시스루에 대한 의류 검색이 각각 119%와 107% 증가했다. 스트리트웨어는 전년대비 105%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여성들과 달리 남성들은 페미닌한 스타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다.
스트리트웨어 역시 힙합 인기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홍콩 연예 스타이자 스트리트웨어 레이블 '클랏(CLOT)'의 공동 창업자 에디슨 첸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지금 중국에서 스트리트웨어가 넥스트 빅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스트리트웨어의 선구자인 슈프림 위조를 포함해 현재 중국에서는 온갖 종류의 회사들이 스트리트웨어로 돈을 벌려고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바오의 최근 보고서는 대중문화에 영향을 받는 모험적인 패션 쇼핑객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미네소타 대학 교수인 작가 후안주안 왕은 최근 '징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중국 소비자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서구의 소비자와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지위 대신 개인적인 취향이 패션 정체성을 정의하는 요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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