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4-03 |
패션 콜라보의 킹! 슈프림, 이번엔 장 폴 고티에와 손잡았다
패션 콜라보의 킹으로 명성을 쌓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슈프림이 파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패션 앙팡테리블 장 폴 고티에와 손잡았다. '슈프림 x 장 폴 고티에' 컬렉션은 이번에도 품귀 현상이 예상된다.
패션 콜라보레이션의 킹으로 명성을 쌓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슈프림이 이번에는 파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패션 앙팡테리블로 불리는 장 폴 고티에와 손잡았다.
글로벌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슈프림은 그동안 톰 브라운(2010년), 레이 카와쿠보(2012년), 킴 존스가 아트 디렉터를 맡고 있었던 루이비통 남성복(2017년) 등 다수의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세계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장 폴 고티에는 이번 슈프림과의 콜라보를 자신의 패션 하우스 역사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그는 보그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처음부터 스포츠웨어 요소를 나의 컬렉션에 포함시켜왔다." 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나의 코드 중 하나였고 강박관념이었다. 나는 1980년대 말에 '주니어 고티에'라는 라인을 개발했다. 슈프림과 함께, 이 영감은 새로운 세대로 가는 길을 찾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동안 장 폴 고티에는 패션과 공연의 세계를 통합했다.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백설공주 공연과 릭 베송 감독의 영화 '제7원소'를 위한 코스큠을 디자인했으며, 니콜 키드만, 케이트 브란쳇, 그의 인어 공주같은 화이트 가운을 입고 영화 '라비엥로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리옹 코틸라드 등 수많은 배우들의 드레스를 디자인했다.
지난해에는 파리에서 열린 자신의 삶이 투영된 뮤지컬 & 패션쇼인 패션 프릭쇼를 위해 음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것은 마돈나의 1990년 '금발의 야망(Blond Ambition)' 투어를 위해 디자인한 원뿔형 브라 바디스를 포함한 무대 의상이었다.
그 의상이 이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진행한 영감의 원천이었다. 여성을 위한 과장된 어깨의 대담한 테일러링은 블루와 레드 체크 무늬의 남성용 인조 모피 코트가 나란히 배치되었다.
또한 장 폴 고티에는 자신의 인종차별과의 싸움(Fight Racism) 티셔츠를 부활시켜 최근 미국에서 증오 범죄가 17%나 증가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메시지를 슈프림의 1,250만 팔로워들에게 전달하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1994년 제임스 제비아가 설립한 이후 슈프림은 패션 콜라보레이션의 킹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슈프림은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외에 애슬레틱웨어 브랜드(노스페이스, 오클리, 나이키), 아티스트(카우스, 제프 쿤스, 조지 콘도), 포토그래퍼(마사 쿠퍼), 뮤지션(더 크래시, 퍼블릭 에니미), 영화감독(랄프 박시), 푸드&그링크 회사(캠벨스, 코카콜라, 버드와이저) 등과 수많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왔다.
슈프림과의 파트너십 제품들은 기성복 패션에서는 보기 드문 것으로 리세일을 통해 가치를 증명해왔다.
2014년 150달러(약 17만원)에 재계약한 '슈프림 x 나이키 에어 포스 1 하이' 한 켤레의 재판매 가격은 약 650달러(약 73만원)에 달한다. 또한 '슈프림 x 루이비통 데님 재킷'은 원래 1,000파운드(약 148만원) 소매가의 두 배 이상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998년과 2018년 사이에 슈프림이 만든 248개의 스케이트보드 데크를 모두 모아놓은 것으로, 지난 1월 소더비 경매에서 80만 달러(약 9억원)라는 기록적인 돈을 벌어들인 쿤스와 콘도의 예술작품도 포함하고 있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는 지난 2014년 꾸띄르 작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기성복 라인 전개를 중단했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되는 '슈프림 x 장 폴 고티에' 컬렉션은 오리지널 패션 앙팡테리블의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품귀 현상이 예상된다.
콜리어 쇼어가 촬영한 광고 캠페인에는 이번 콜라보에 영감을 준 마돈나의 딸 루데스 레온이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슈프림 x 장폴 고티에' 캡슐 컬렉션은 오는 4월 11일(현지시간) 전세계 슈프림 매장과 온라인(supremenewyork.com)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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