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리바이 스트라우스 CEO/ 칩 버그 회장 2019-03-23

'리바이스 부활 주역' 칩 버그 회장 "청바지 세탁하면 안된다"

청바지의 대명사 리바이스가 34년 만에 뉴욕 증시에 재상장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리바이스 부활의 주인공 칩 버그 회장은 기업공개에서 "청바지를 세탁기로 빨아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사진 = 리바이 스트라우스 CEO 칩 버그(Chip Bergh) 회장

 

리바이스 청바지의 부활 주역 칩 버그(Chip Bergh) 회장이 청바지를 한번도 세탁한 적이 없다며 청바지 보관 및 관리에 대한 팁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청바지의 대명사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지난 21일(미국 시간) 34년 만에 뉴욕 증시에 재상장, 첫날 주가가 22.41달러로 32% 폭등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리바이 스트라우스 칩 버그 회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가진 CNN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청바지를 한 번도 세탁한 적이 없다. 지금 입고 있는 청바지도 10년째 빨지 않고 입고 있다"며 청바지를 소장한 사람들에게 청바지를 세탁기로 빨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청바지를 빨지 않는 대신 청바지를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버그 회장은 "그건 어리석은 미신(old wives tale)이며 효과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청바지를 오래 입으려면 냉동고에 넣어서 얼려서 착용하면 청바지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도 죽고 냄새도 빠진다는 속설이 있다. 버그 회장은 평소 청바지를 빨지 않는 것이 옷을 보존하고 환경을 돕는데 더 좋다는 의견을 줄곧 피력해왔다.

 

리바이스는 197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실적 악화 끝에 1985년 상장 폐지됐다.



최근 글로벌 청바지 시장의 반등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56억 달러(6조 3,150억원)에 순이익은 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눈에띄는 실적 회복세를 보여 다시 증시 재상장을 추진할 수 있었다.


전통만 고집하다 패션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던 청바지의 대명사 리바이스는 지난 10여 년간 넘지 못했던 50억 달러 매출 벽을 넘어 주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 = 지난 21일(미국 시간) 34년 만에 뉴욕 증시에 재상장, 첫날 22.41달러로 32% 폭등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독일 출신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1853년에 설립한 166년 역사의 리바이스는 텐트나 천막에 사용하는 천으로 광부들이 원하는 바지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1873년 청바지 이음새를 고정하는 리벳에 대한 특허를 받고 ‘튼튼한 바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리바이스는 청바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승승장구했으나 1996년 연매출 71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어느정도 성장세를 이어갔던 리바이스는 2000년대 이후 캘빈클라인과 게스 등 고가 청바지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갭 등 저가전략을 내세운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출현으로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업체 등장 등으로 유통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리바이스 매출은 5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10여 년간 매출 50억달러의 벽을 깨지 못했다. 사람들은 리바이스의 종말을 예언했다. 

 

청바지 브랜드 부동의 1위 명성이 퇴색하며 기업의 존립까지 위협받던 리바이스가 부활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은 2011년 칩 버그가 CEO로 취임하며 무너져가는 리바이스의 부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진 = 리바이스가 지난해 미키 마우스 탄생 90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질레트’ 등 여러 브랜드를 성공시킨 칩 버그 회장은 리바이스에 취임하자마자 퇴보적인 고위 경영진을 1명만 남기고 모두 내보내는 인척청산을 단행하하고 청바지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핵심 고객군이 떠난 이유와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혹독한 체질개선을 거쳐 브랜드 재건을 이끌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대형 매장에 쏠려 있던 유통 채널을 소매점과 온라인으로 다양화시켰다. 또 유명 인사들을 활용한 마케팅 등으로 리바이스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명가 부활의 틀을 완성했다.

 

↑사진 = 지난해 1월 '리바이스x에어조단'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한 트러커 재킷

 

나이키, 베트멍, 오프화이트 등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옛날 어른들이 입던 그냥 청바지’라는 고리타분한 이미지와 '고객과 소통이 없는 브랜드'라는 오명을 극복하고 리바이스를 떠난 젊은 고객층을 다시 불러들였다.

 

버그 회장이 리바이스를 맡은 후 매년 매출과 순이익이 성장했고, 기업 가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매출 회복으로 인해 가족기업이었던 리바이스가 34년만에 증시 재상장으로 이어져 리바이스가 5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과거의 명성을 회복했다.


엄격한 복장 규정을 갖고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는 리바이스 증시 재상장 첫날 특별히 데님 의류 착용을 허용해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성공적인 증시 복귀를 축하했다.

 

 

버그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리바이스는 2000년대 초반 소비자를 잃었지만 우리는 다시 고객을 불러모으고 있다”며 “역사적인 매출기록인 70억달러를 넘어 언젠가는 100억달러 매출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바이스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신흥시장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버그 회장은 리바이스보다 규모가 작은 경쟁업체들이 중국에서 리바이스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부분을 지적하며 중국 투자 확대와 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리바이스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3%에 그쳐 향후 중국 시장의 공격적인 투자 단행과 함께 시장 점유율이 월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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