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3-22 |
로베르토 카발리, 4년만에 주인 또 바뀌나?
이탈리아 패션하우스 로베르토 카발리가 4년만에 또다시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로베르토 카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서리지도 브랜드에서 하차한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로베르토 카발리가 4년만에 또다시 주인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4월, 로베르토 카발리는 자금난에 시달리며 힘든 한 해를 보낸 후 이탈리아 투자펀드 클레시드라에 인수되었으나 최근 또다시 매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재정난이 악화된 로베르토 카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합류한 폴 서리지도 지난 2019 가을/겨울 밀라노 컬렉션을 끝으로 브랜드를 떠난다는 소식이다.
로베르토 카발리는 지난 2016년 지안 지아코모 페라리스를 CEO로 영입해 브랜드 재도약과 주요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시도했다. 폴 서리지는 1년 후 로베르토 카발리에 합류했다.
로베르따 카발리는 폴 서리지를 영입했지만 투자가 뒤따르지 않아 주요 매장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 이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둔다스에 의해 개발된 인테리어를 그대로 고수했으며 광고비도 크게 줄어들고 창의성에 할당된 자원은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로베르토 카발리를 럭셔리 브랜드로 다시 포지셔닝하기에 충분치 않았으며 사실상 브랜드 재런칭은 불가능했다고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톰 서리지는 창립자 로베르토 카발리의 원래 미학과는 다른 방향으로 브랜드를 재설계하기 위해 영입되었으나 회사 내부의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자 로베르토 카빌리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몇달동안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는 로베르토 카발리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피렌체에 본사가 있는 로베르토 카발리 270여의 명의 직원과 노조는 회사의 미래에 극도의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베베, 캐서린 말란드리노, 타하리, 브룩스톤과 같은 미국 상표들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그룹 블루스타 얼라이언스는 1억 유로(약 1,286억원)의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는 아직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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