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9-03-21 |
[SFW 리뷰] 구조적인 페미니니티, YCH 2019 가을/겨울 컬렉션
디자이너 윤츈호의 2019 가을/겨울 YCH 컬렉션은 직선 형태의 테일러링과 유연한 실루엣이 교차하는 선(線)의 미학을 재치있게 담아냈다. 자연에서 막 드러난,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컬러의 향연이 돋보였다.
'2019 F/W 서울패션위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가운데, 21일 디자이너 윤춘호의 와이씨에이치(YCH) 2019 F/W 컬렉션이 공개됐다.
디자이너 윤춘호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남부의 유명한 유적지이자 고대도시인 마테라(Matera)에 위치한 동굴호텔 ‘라 디모라 디 메텔로(La Dimora di Metello)’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대', '자연' 키워드는 그의 이번 컬렉션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오래 전부터 바위산을 뚫고 깎아서 만들어진 '라 디모라 디 메텔로'의 직선적인 요소와 동굴 본연의 자연적인 아치 형태는 실루엣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직선 형태로 테일러링해 정갈한 느낌을 주는 슈트가 있는가 하면, 숄더 라인을 오버스럽게 강조해 곡선 형태를 자아내는 상의와 아우터웨어,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펼치는 아우터웨어, 원피스들로 선(線)의 미학을 재치있게 담아냈다.
또한 고대, 중세, 르네상스, 현대를 아우르는 대자연의 도시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베이지, 브라운, 카키, 그레이, 올리브 컬러 등의 향연은 자연에서 막 드러난, 그러나 날것이 아닌 브랜드만의 감성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F/W 시즌 키워드인 체크 패턴 외에도, 테라조(Terrazzo : 건축물에 사용된 자갈이나 대리석)의 느낌을 패턴으로 사용해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한층 더 강조했다.
↑사진 = 디자이너 윤춘호 2019 F/W YCH 컬렉션 프런트 로. 조병규, 오영주, 기은세
↑사진 = 디자이너 윤춘호 2019 F/W YCH 컬렉션 프런트 로. 채정안, 효민, 이다희
디자이너 윤춘호는 지난 2010년 온스타일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2'를 통해 재기발랄한 학생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으며 어느덧 패션계의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2014년 아르케(ARCHE)로 서울컬렉션에 데뷔했으며, 지난 2016 F/W 시즌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자신의 이니셜을 딴 레이블 YCH를 런칭, 여성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옷을 제안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이번 와이씨에이치 컬렉션에는 배우 채정안, 이다희, 송강, 조병규, 기은세, 가수 효민, 방송인 오영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패션엔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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