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3-19 |
구찌, 흑인 공동체 기금과 장학금 프로그램 발표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는 다양성과 포괄성을 장려하기 위해 공동체 기금과 장학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는 다양성과 포괄성을 장려하기 위해 공동체 기금과 장학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아울러 브랜드 홍보대사 대퍼 단과의 구찌 CEO의 대화도 성공적으로 추진되었다.
지난 2월 블랙페이스를 연상시키는 스웨터를 출시해 흑인 비하 논란을 빚은 구찌는 사과 성명과 판매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티아이·솔자보이 등 흑인 래퍼들이 잇단 분노의 발언과 불매운동 선언이 이어졌다.
또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터 대퍼 단은 소셜 미디어에 " "나는 브랜드 이전에 흑인이다. 당시 구찌는 분명 엄청난 잘못을 했다. 나에게 이런 모욕을 지울 수 있는 어떠한 변명도 사과도 없었으며 분명 그 상황이 수긍되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대퍼 단은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와 만나 "우리가 논의했던 해결책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을 봤다"는 글을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사진 = 흑인 비하 논란을 빚은 구찌 블랙 터틀넥 스웨터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구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발표한 다양성 중심의 디자이너 고용을 의미하는 구찌 직원 채용 프로그램 외에 흑인 공동체 기금과 장학금 프로그램인 '구찌 체인지메어커스'를 발표했다.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는 보도자료에서 "체인지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청소년과 흑인 사회에 영향을 미칠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어 북미 전역의 우리 공동체를 통합하고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자원에 투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좌)/구찌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터 대퍼 단(좌)
구찌의 체인지메이커 프로그램의 핵심은 3가지다. 먼저 첫번째 요소는 북미의 유색 인종 공동체에 이익을 주는 비영리단체에 투자할 500만 달러(약 56억 7천만원)의 기금이다. 이는 투명성, 책임성, 장기적인 영향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체의 지도자와 사회 변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외부 위윈회의 도움을 받아 선정된다.
위원회에는 대퍼 단 뿐 아니라 사회 운동가 베슨 하디슨, 민권 운동가 드레이 맥케슨, 아티스트 겸 시인 클레오 웨이드, 흑인 사회 운동가 미카엘라 안젤라 데이비스, 가수 월,아이.엠이 포함되어 있다.
두번째 요소는 북미의 보다 다양한 인재들이 패션산업 진입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자격을 갖춘 학생들에게 4년동안 1인당 2만 달러(2,267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요소는 구찌의 1만 8천여 명에 달하는 글로벌 직원들이 평등, 난민 및 노숙자에 대한 지원, 환경 보호 및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자원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유급 휴가를 4일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자원 봉사 프로그램이다.
한편 이 번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인 대퍼 단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파트너로서, 흑인 공동체 전체와 패션 전반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구찌를 비롯한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를 대변하고 재창조하는 방법을 말할 수 있는 자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구찌는 전체 산업을 더 나은 포괄적인 산업으로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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