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3-19 |
파리 샹젤리제 럭셔리 매장, 광란의 폭력시위로 '폐허 그 자체'
한동안 잠잠했던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대가 은행을 부수고, 럭셔리 매장을 약탈하며 광란의 폭력시위로 돌변했다. 삼성, 자라, 디올, 휴고보스, 롱샴, 불가리 등 파리 샹제리제 매장은 폐허 그 자체였다.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집결해 있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거리다. 거리에는 부티크, 레스토랑, 인도 카페와 패션 아울렛 등이 수 킬로미티 이상 집결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한다.
하지만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월요일의 샹제리제 거리는 거의 주말의 폭력 시위로 인해 폐허 그 자체였다. 잔해물을 처리하는 모습은 흡사 건설 현장에 가까웠다.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의 18번째 토요일 시위는 개선문으로 이어지는 나무가 늘어선 거리를 겨낭했다. 시위대들은 은행을 부수고, 레스토랑을 뒤지고, 신문을 가판대를 불태우고, 럭셔리 매장을 약탈했다.
갭, 리바이스, 롱샴, 불가리 등 패션매장에 격렬한 시위대의 강경파들은 창문 유리창을 통해 돌을 던졌으며, 신문 가판대에 불을 지르고, 유명 레스토랑 르 푸케르를 방화했다.
디즈니 매장, 삼성, 티쏘, 자라, 디올, 극장, 휴고보스, 이란항공 사무실, HSBC에 이르기까지 광란에 가까운 이번 시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소매업체는 거의 없었다.
목수들은 월요일 아침에 부서진 창문을 덮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있었고 몇몇 버스 정류장과 가게 진열대에서는 유리창을 교체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문 가판 매장의 소각된 잔해물 위에 매달린 검게 그을린 종이와 금속으로 인한 냄새로 인해 넓은 대로는 엉망진창인채로 남아있었다.
지난 해 11월부터 '노란 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원래 연료세에 대한 반대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비난으로 변질되었고, 프랑스 정부는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매주 토요일 파리 등지에서 시위가 있었지만 모든 토요일 시위가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해 다시 정상적인 매장 운영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었다.
프랑스의 전반적인 소매 매출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어난 전국적인 혼란으로 인해 2018년 말에 큰 영향을 받았고, 지난 해 12월 초 토요일의 공공 기물 파손 이후 파리상공회의소는 정부의 강력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파리상공회의소는 지난 월요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종업원들과 직원들은 극렬한 폭력의 반복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90여개 이상의 회사들이 피해를 본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토요일의 시위는 너무 지나쳤다. 정부가 소매업체들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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