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3-12 |
노딜 브렉시트시 英 럭셔리 브랜드 10조원 이상 수출 손실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버버리, 벤틀리 등 영국 럭셔리업계가 연간 약 10조원 이상의 수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가 가시화되면 어떻게 될까?
지난 3월 11일(현지시신)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패션 하우스 버버리, 자동차 제조업체 벤틀리 등을 포함된 영국 럭셔리업계가 연간 최대 68억 파운드(약 10조1.363억 원)의 수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로 고통받고 있는 영국의 위기는 지연, 막판 협상, 노-딜 브렉시트, 조기 선거 심지어 또 다른 국민투표 등 비상한 선택 사항들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럭셔리업계의 로비 단체인 월폴이 의뢰한 연구는 3월 29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유럽연합을 떠나면 영국 럭셔리 수출의 5분의 1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월폴의 CEO 헬렌 브로클뱅크는 "영국의 럭셔리 업체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가 우리를 노-딜의 칼끝으로 끌고 가는 상황에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영국 럭셔리의 수출 손실이 영국 경제의 미치는 비용은 거의 70억 파운드에 달할 것이며, 우리는 그 돈이 나라를 약화시키지 않는 용도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해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로비 단체 월폴에는 알렉산더 맥퀸, 버버리, 벤틀리, 클라리지스 호텔, 던힐, 해롯 백화점, 주류업체 글렌모렌지, 네타포르테, 롤스로이스 자동차, 도자기회사 웨지우드 등 250개의 럭셔리 브랜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피해의 대부분은 관세와 비관세 조치에 의한 시장 접근의 변화 때문이다. 예를들어 건강과 안전 요구사항 혹은 환경 기준과 같은 규제들이다.
약 80%의 영국 럭셔리 브랜드 제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있으며 유럽은 그 중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월요일, 그녀가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합의의 또 다른 굴욕적인 패배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시도로 유럽연합으로 부터 양보를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자신이 희망했던 변경된 협상에 대해 화요일 국회의원들의 투표를 제안했다.
그러나 그녀의 합의안이 무산될 경우, 테레사 메이 총리는 오는 3월 29일 아무런 합의안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에 대해 수요일에 국회의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국회의원들이 그 안을 거부한다면, 그들은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목요일날 투표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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