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9-03-06 |
[리뷰] 미래적인 80년대 펑크, 2019 가을/겨울 루이비통 컬렉션
루이비통의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80년대 펑크를 미래적으로 변주한 파격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과거와 현재를 믹스하고 젊은 요소와 오래된 요소를 나란히 병치했다.
2019 가을/겨울 패션위크의 마지막 도시 파리 컬렉션이 2019 가을/겨울 루이비통 컬렉션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트위스트와 믹스의 달인, 디자이너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이번 2019 가을/겨울 루이비통 컬렉션에서 바둑판 무늬, 애니멀 프린트, 스팽글 장식, 플로랄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질감과 실루엣을 결합한 파격적인 쇼를 선보였다.
이번 루이비통 컬렉션은 루부르 박물관을 복제한 퐁피두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퐁피두 센터는 철제 빔과 유리벽으로 된 튜브, 시각적인 네거티브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화려한 외관과 하이-테크 건축물로 유명하다.
1970년대 후반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영감의 원천인, 역사적인 파리 근교인 보부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80년대에 대한 암시였다.
디자이너는 쇼 노트를 통해 "파격, 스타일, 라이프... 나는 인상적인 의복적인 용광로를 사랑한다"고 썼다.
2019 가을/겨울 루이비통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그의 시즌별 시그너처인 과거와 현재를 믹스하고 젊은 요소와 오래된 요소를 나란히 병치했다.
80년대 중후반에 유행한 힙합, 펑크, 팝, 전자음악으로 구성된 사운드 트랙에 맞추어, 모델들은 놀랄만큼 기묘한 텍스처, 컬러 그리고 장르와 세대간 레퍼런스 모음으로 구성된 룩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할머니의 클래식한 트위드를 연상시키는 드레스와 스커트는 레오파드 프린트 혹은 그로멧 벨트에 스팽글 장식의 턱받이와 구조적인 어깨 러플이 레이어드되었다.
짧은 파티 드레스와 풍성한 소매와 다양한 러플이 특징인 수수한 프레리- 스타일의 블라우스는 레트로풍의 플로랄 형태로 등장했다.
슈트 재킷에 활용된 스트라이프는 허리 부분이 지퍼로 채워지고 포켓 스퀘어가 내장되어 있어 어빙 벌린의 노래 '푸틴 오 더 리츠(Puttin’on the Ritz)'처럼 리츠 호텔에서 하룻밤 입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뉴웨이브 체커보드 스커트와 소매, 모토-사이클 베스트, 아주 가는 넥타이, 하이-웨이스트 데님, 끝이 뾰족한 플랫 부츠, 타이-업 옥스포드, 트랙슈트와 풍성한 실버 스팽글 장식이 특징인 원-피스 등 모든 것이 80년대의 젊은 시절을 암시하고 있었다.
스펙트럼의 반대편 끝에는 긴 오픈 베스트와 테일러드 재킷을 포함한, 일부 퀼트 아이템들이 선보여졌으며 또한 주름 장식의 관능적인 블루 드레스는 80년대 고등학교 무도회를 연상시켰다.
펑키한 격자무늬는 가죽과 짝을 이루었고 실크 탑부터 니트와 스커트 등 모든 아이템은 컬러-블록 그래픽 팝 아트가 장식했다. 에비에이터 선글라스와 보머 재킷은 크롭트되었고 볼륨감있는 소매로 디테일을 장식했다. 파티걸 란제리 드레스는 클럽에서의 나이트 댄싱에 안성맞춤이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펑크 스타일 외에도 웨어러블한 아이템과 액세서리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젊은 층과 보수적인 고객층을 고루 배려했다.
가죽 트라우저, 레이스 모노크롬 미니-드레스, 샤프한 블랙 오버코트, 울과 가죽, 트위드 크롭트 재킷, 그리고 슈즈와 핸드백은 보수적인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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