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3-01

[리뷰] 칼 라거펠트 헌정쇼, 2019 가을/겨울 끌로에 컬렉션

끌로에는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70년대와 90년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5년을 역임한 칼 라거펠트의 위대한 업적에 경의를 표했다. 고인의 흔적 '끌로에-걸-시크'에 맞춘 헌정쇼였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개최된 끌로에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70년대와 90년대 끌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5년을 역임한 칼 라거펠트의 위대한 업적에 경의를 표한 헌정쇼였다.

 

펜디가 이미 밀라노패션위크에서 고인의 마지막 유작을 선보인 데 이어 끌로에를 이끄는 나타샤 램지-레비는 칼 라거펠트의 업적인 '끌로에-걸-시크'에 다이얼을 맞추었다. 

 

전설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샤넬 36년, 펜디 50년, 끌로에 25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특히 끌로에는 처음에는 1963~1983년 사이에 일했고, 1992~1997년 사이에 다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두번 역임했다.

 

↑사진 = 70년대 끌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절의 칼 라거펠트

 

70년대 끌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했던 칼 라거펠트는 시크하지만 과감한 프린트로 끌로에 시스너처룩 '보헤미안 로맨스룩'을 정립했다. 당시 재클린 캐네디와 브리짓 바르도 등 유명인들이 그의 디자인에 열광했다.


이번 끌로에 패션쇼 장 좌석에는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4명의 소녀들이 등장한 1970년대의 광고 캠페인 사진 6장이 놓여있었다. 쇼장도 1977년 광고 캠페인처럼 의자와 인물상이 모두 화이트 시트에 가려져 있었다.

 

 

기념 엽서 쇼 노트에는 "끌로에는 칼 라거펠트가 25년 동안 끌로에를 위해 보여준 헤아릴 수 없는 천재성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각 카드의 뒷면에는 칼 라거펠트의 몇 가지 인용구가 실려 있었다.

 

그 중에서 1977년 '보그' 파리 인터뷰에서 따온 인용구는 "신중함이 관건이다. 내가 만든 드레스는 너무 뻔한 것을 넘어서는 여성들을 위한 것이다...그것들은 일상 생활을 동화처럼 변화시켰으며, 매순간 분위기를 창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문장이었다.

 

 

끌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타샤-램지-레비는 이번 시즌 럭셔리 하우스의 코드를 기반으로 모던한 페미니니티의 세련되고 자신만만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헐렁한 테일러드 슈트에 여성스러움을 담아내는 등 모든 룩은 이종 교배(melange)였다. 전체적으로 해체주의적인 아우터웨어, 헐렁하게 피트되는 레딩 코트와 케이프 형태, 오픈 킬트 스커트, 슬림한 하이-웨이스트 플레어 등이 절묘하게 충돌하고 화합했다.

 

 

지난 2017년부터 끌로에를 이끌고 있는 나타샤 램지 레비는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 시절의 끌로에 브랜드에 자신만의 스핀과 DNA를 추가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번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산들바람같은 다양한 에스닉한 플로랄 드레스가 눈에 띄게 등장했으며 7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근사한 아우터웨어, 페스티벌 시크보다는 워킹우먼 느낌의 스마트한 테일러드룩을 선보였다.

 

특히 사진-프린트 탑과 카디건, 능숙하게 스커트를 덥은 두툼한 니트 스웨터, 그리고 카고 포켓이 달린 밀리터리에서 영감받은 드레스와 플리츠 스커트 등이 주목을 끌었다.

 

 

대부분 룩들은 스테이트먼트 목걸이와 짝을 이루어 도시에 적합한 모든 트위드와 가죽에 흥미로운 대조를 제공했다. 또한 모든 옷들은 팔찌, 브로치, 반지, 버클, 귀걸이, 펜던트, 목걸이와 함께 매치했다.

 

스택 힐의 코가 네모난 형태의 부츠는 다음 시즌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상징적인 C-백은 투 톤의 옴브레 가죽으로 다시 새롭게 선보여졌다. 이 가방은 70년대 끌로에 걸과 요즘의 끌로에 걸이 충돌하는 '올드 앤 뉴(Old & New)'로 요약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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