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2-28 |
맥시멀리즘 vs 화이트, 2019 가을/겨울 밀라노패션위크 스트리트 패션
밀라노패션위크가 끝나고 현재 파리패션위크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이탈리아의 패션 캐피탈에서 관람색들이 선보인 강렬한 맥시멀리즘과 화이트로 대표되는 스트리트 패션은 여전히 시크한 잔향으로 남아있다.
밀라노패션위크 첫날은 맥시멀리스트 룩이 주인공이었다. 소위 알렉산드로 미켈레 효과였다.
구찌는 논란이 많은 '블랙페이스' 스웨터 때문에 몇 주 동안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지만 밀라노패션위크의 패션쇼 관람객들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예술적 끌림을 패션위크 스타일로 표현했다.
지난 2015년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별난 맥시멀리즘 패션을 주류 트렌드로 만들었으며 그 효과는 밀라노 스트리트 패션에서 온통 화려한 색채와 과감한 패턴, 기발한 액세서리, 쌓인 질감 등으로 나타났다.
밀라노패션위크 기간동안 스트리트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지개 색상으로 연출하거나 형광 컬러의 가발, 다양한 반짝임, 극적인 컬러 블로킹 등으로 전형적인 컨템포러리 맥시멀리즘이 주도했다.
베이지나 카멜과 같은 같은 좀 더 중립적인 색조를 선택한 사람들조차도 오버사이즈 실루엣이나 과도한 포켓을 통해 임팩트를 주었다.
둘째 날의 주인공은 슬라임 그린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눈길을 사로잡는 네온부터 양귀비 파스텔에 이르기까지, 스트리트의 패피들은 활기찬 색채를 띠며 총출동했다.
비비드한 청록색와 슈렉과 같은 색조가 혼합된 두툼한 니트와 홀치기-염색 플리스, 하늘하늘한 그린 블라우스, 조각같은 블레이저가 눈길을 끌었다. 일부는 세련된 가죽 재킷과 블루와 퍼플의 밝은 하의로 컬러와 매치했으며 여러 개의 미니백으로 크롭트-업되었다.
사토리얼 슬라임은 바게트 백 시리즈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펜디룩과 함께 등장했다. 펜디는 하루 전날 칼 라거펠트의 유작인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슬라임 그린을 선보였다.
따라서 더블 F 모노그램이 다양한 보머 재킷에 등장하고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90년대 풍 '잇백'을 들고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둘째 날은 런웨이 안팎으로 아련한 '향수'로 가득했다.
주말에는 화려함과는 다소 정반대의 패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네온 브라이트를 입는 대신 모노크로마틱 화이트 룩을 입고 스테이트먼트를 만들었다.
거즈 드레스, 테일러드 팬츠, 레인보우 트림의 매칭 팬츠 세트 등 어떤 행태로든 믹스로 다시 약간의 컬러를 추가했다.
올 화이트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많은 다른 모티브도 있었다.
문자 그대로 왕관부터 아날로그 시계가 내장되어 있는 지갑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장신구와 깃털 트림은 드레스와 조각같은 블레이저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카멜 컬러와 애니멀 프린트 역시 런웨이 안팎에서 지속적인 트렌드로 부상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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