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9-02-27 |
[종합] 2019 가을/겨울 밀라노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
밀라노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화려한 패브릭과 디테일로 무장한이탈리아 특유의 럭셔리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격자무늬, 매트릭스 미학, 폴카 도트 등 2019 가을/겨울 밀라노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소개한다.
이탈리아 특유의 전통적인 화려함과 럭셔리 유산으로 유명한 밀라노패션위크의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비싸보이는 패브릭과 화려한 디테일로 이탈리아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뉴욕패션위크가 신인 디자이너의 부상과 기성 디자이너들의 약진으로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가 빛을 발하고, 유망 인재 발굴 플랫폼으로 유명한 런던패션위크가 전통과 컨템포러리가 혼재된 트렌드를 제시했다면 밀라노패션위크는 오랜 전통의 시그니처룩을 컨템포러리 뉴트로 트렌드로 제시했다.
제레미 스캇은 모스키노 컬렉션에서 상식을 벗어난 키치룩, 돌체&가바나는 프린세스 글램룩, 토즈는 장인적인 가죽 아이템 등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시그너처 아이템을 새롭게 변주해 단순한 복고풍을 넘어 컨템포러리 뉴트로 아이템으로 격상시켰다.
구찌의 절충주의는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한 모호한 가면과 사악해 보이는 많은 스파이크 디테일를 통해 신선한 호러를 선보였으며, 에트로는 정교한 텍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서로 다른 디자인적 미학을 갖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패턴, 실루엣, 디테일 형태의 모티브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2019 가을/겨울 밀라노패션위크의 런웨이에서 부상한 내년 시즌을 겨냥한 이탈리아발 빅 트렌드 7가지를 소개한다.
1. 다재다능한 격자무늬
스코틀랜드의 타탄 체크(tartan Check)가 바둑판처럼 가로세로를 일정한 간격으로 직각이 되게 만든 격자무늬(plaid)는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는 패턴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격자무늬를 더욱 확대시켜 새로운 스타일로 변주시켰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비치는 격자무늬를, 마르니는 해체주의적인 격자무늬 드레스를, 베르사체는 섹시한 본디지에서 영감을 받은 격자무늬 앙상블을, 포루투갈 출신의 알렉산드라 모우라 믹스 프린트의 격자무늬 코트를 각각 선보였다.
2019 F/W Alexandra Moura Collection
2019 F/W Emporio Armani Collection
2019 F/W Emporio Armani Collection
2019 F/W Gucci Collection
2019 F/W Marni Collection
2019 F/W Marni Collection
2019 F/W Salvatore Ferragamo Collection
2019 F/W Versace Collection
2019 F/W Versace Collection
2. 매트릭스 미학, 블랙 가죽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페이크 퍼의 대안으로 컬러풀한 가죽이, 런던패션위크에서는 가죽 재킷과 코트 등 걸크러시 블랙 가죽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밀라노패션위크에서도 1999년 개봉한 영화 '메트릭스'를 연상시키는 바닥 길이의 가죽 코트가 대거 등장했다.
알베르타 페레티, 비블로스, 보테가 베네타 등은 트리니티 스타일의 아우터웨어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블랙 가죽 코트의 부상과 함께 두툼한 캠뱃 부츠의 부상이 예상된다.
2019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9 F/W Blumarine Collection
2019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19 F/W Byblos Collection
2019 F/W Prada Collection
2019 F/W Roberto Cavalli Collection
2019 F/W Salvatore Ferragamo Collection
2019 F/W Tods Collection
3. 드라마틱한 네크 나비 리본
이번 시즌 뉴욕 디자이너들이 러플 칼라를 선호했다면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블라우스나 드레스 등에 리본스타일을 장착한 푸시 보우(pussy bow)와 과장된 나비 넥타이(bow tie) 같은 칼라 디테일을 선택했다.
MSGM처럼 로맨틱하게 표현하든 혹은 펜디처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든, 이 극적인 칼라는 목걸이를 필요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올 가을/겨울에는 목걸이를 대체하는 방한용 아이템으로 네크라인의 나비 리본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Etro Collection
2019 F/W Etro Collection
2019 F/W Fendi Collection
2019 F/W Gucci Collection
2019 F/W MSGM Collection
2019 F/W MSGM Collection
4. 대담한 어깨라인
이번 시즌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포스트 페미니니티의 상징인 파워풀한 슈트 역시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80년대의 파워 블레이저를 연상시키는 대담한 어깨 모양은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해서 런웨이 위에 당당하게 질주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오버사이즈 핏과는 대조적으로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깔끔하게 파인 허리와 대담한 어깨가 조화를 이루는 역삼각형의 실루엣을 선택했다. 이러한 조화는 실루엣에 동양철학인 음양의 조화를 제공해 젠더리스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2019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9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Etro Collection
2019 F/W Fendi Collection
2019 F/W Gucci Collectionn
2019 F/W Marni Collection
2019 F/W Prada Collection
2019 F/W Sportmax Collection
2019 F/W Fendi Collection
5. 진화를 거듭하는 플리츠 스커트
움직임에 있어 플리츠 스커트 룩만큼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플리츠 스커는 가을/겨울 시즌에도 포기할 수 없는 잇템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올 가을/겨울 시즌을 위한 잇템으로 색다른 실루엣으로 업데이트 된 플리츠 스커트를 선보였다. 구찌의 청키한 치어리더풍 플리츠, 에밀리오 푸치의 섬세한 반짝이는 플리츠 등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스타일에 재미와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패브릭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019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9 F/W Emilio Pucci Collection
2019 F/W Emilio Pucci Collection
2019 F/W Fendi Collection
2019 F/W Fendi Collection
2019 F/W Gucci Collectionn
2019 F/W Gucci Collectionn
2019 F/W Sportmax Collection
2019 F/W Tods Collection
6. 여자여자 스타일! 폴카 도트
보통 물방울 무늬라고 불리는 폴카 도트(Polka dots)는 크기에 따라 과감한 인상을 주기도 하고 러블리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여자여자한(girly-girl)스타일의 대명사다.
이번 시즌 밀라노패션위크에서 돌체&가바나 등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폴카 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대를 초월한 폴카 도트 패턴을 다른 방식으로 변주했다.
알베르타 페레티는 섹시한 반투명 튤을, 몽클레어는 파워 크래싱 프린트를 활용했고 마르니는 실제로 돌을 원단에 붙인 폴카 도트 패턴을 선보였다.
2019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9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Marni Collection
2019 F/W Moncler Collectionn
2019 F/W N21 Collectionn
7. 올가을 필수템, 길고 챙이 좁은 모자
챙이 달린 모자(hats)는 가을 시즌에 고민이 필요없는 필수템이다. 이번 시즌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주목을 받은 액세서리 역시 모자였다. 다만 이전과 차이점이라면 챙이 넓은 클래식한 형태보다 길고 챙이 좁은 스타일이 다수 선보였다.
구찌는 투명한 선 버이저 형태의 모자를, 에밀리노 푸치는 숭어같은 모자를, 비베타는 앞을 보기위해 실제로 구멍을 뜷은 낮은 챙이 달린 모자를 각각 선보였다.
2019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9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Emilio Pucci Collection
2019 F/W Gucci Collectionn
2019 F/W Gucci Collectionn
2019 F/W Vivetta Collectionn
2019 F/W Vivetta Collectionn
8. 극적인 스타일을 위한 선택, 케이프
슈퍼히어로, 왕족, 그리고 상징적인 악당들의 상징적인 의복으로서, 망토(cape)는 옷차림에 극적인 요소를 부여한다. 프라다의 로맨틱한 레이스 버전, 미소니의 판초같은 망토,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블랙 가죽 망토 등 이번 시즌 밀라노패션위크 런웨이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망토 스타일이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9 F/W Giorgio Armani Collection
2019 F/W Gucci Collectionn
2019 F/W Missoni Collectionn
2019 F/W Missoni Collectionn
2019 F/W Prada Collectionn
2019 F/W Prada Collectionn
2019 F/W Salvatore Ferragamo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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