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2-25

[리뷰] 에로틱 해체주의, 2019 가을/겨울 마르니 컬렉션

창업자 콘수엘라 카스틸리오니가 갑자기 떠나고 위기를 겪었던 마르니가 새로운 디자이너를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중이다. 이번 밀라노패션위크에서 마르니는 여성복을 해부한 헤체주의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의 재건을 책임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리소는 마르니에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1994년 창업주 콘수엘로 카스티글리오니(Consuelo Castiglioni) 부부가 설립한 마르니는 특이한 색상 조합과 예술적인 레퍼런스 등 다른 디자이너들이 결코 상상할 수 없는 뛰어난 기교의 컨셉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브랜드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디젤 창업주 렌조 로쏘 회장이 이끄는 OTB 그룹이 마르니를 장악한 후 창업자인 디자이너 콘수엘로 카스티글리오니가 2016년 회사를 떠나고 마르니에서 스페셜 프로젝트 디렉터로 일했던 그녀의 딸 캐롤리나 카스티글리오니 등도 떠나면서 후임으로 프란세스코 리쏘가 임명되었다.

 

 

프라다 출신의 무명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리소가 마르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을 때 세계 패션계는 우려반 기대반이었다.

 

프란체스코 리소의 첫 데뷔 무대인 2017 가을/겨울 마르니 컬렉션은 마르니의 DNA를 바탕으로 자신의 색깔을 일부 추가해 과거의 마르니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관객들을 안내하며 성공적인 데뷔쇼를 치뤘다. 

 

프란체스코 리소는 자극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대담하게 실험하고 서로 다른 의류를 새로운 절충주의 시크로 조립하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며 갈채를 받았다.

 

그의 실험적인 아이디어의 해체주의 기법은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극에 달했다. 의복 구조는 해체되고 분해되어 새로운 오리지널 형태로 재구성되었다.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선보인 2019 가을/겨울 마르니 컬렉션은 블랙 립스틱과 창백한 얼굴의 모델들이 벨트와 긴 목걸이 등 각양각색 체인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두툼한 솔이 달린 앵클 부츠 혹은 메탈 아일렛 부츠는 어둡고 고딕적인 미학으로 묘사되었다.

 

모델들의 손은 소매 밑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실루엣은 일정하지 않았고, 반면에 컬러 팔레트는 펑키한 블랙과 화이트 타탄과 번쩍이는 블러드 레드가 지배했다.

 

재킷과 코트의 소매는 어깨에서 서서히 줄어들어 아래 안감이 드러나는 듯 했다. 같은 밝은 컬러의 안감이 옷깃과 소매 아래에 다시 나타났으며 일종의 트롱프 뢰유(사람들이 실물인 줄 착각하도록 만든 그림·디자인) 셔츠 역할을 했다.

 

 

플리츠 스커트는 모델들의 허리 부분에서 갑자기 분리되는 것처럼 지그재그로 흘러갔다. 반면에 다른 컬러의 새틴 피스들은 프링켄슈타인같은 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메탈릭 스테이플과 결합되었다.

 

가죽, 실크, 타탄과 같은 일련의 다른 소재로 만든 롱 스카프는 벨트와 함께 풍성한 효과를 연출했다.

지문-패턴의 실크 드레스는 같은 톤의 다른 드레스 가장자리와 절충주의 기법으로 싱글 앙상블을 만들었으며 다른 드레스들은 뒤쪽에 단추가 채워져 있고 앞 부분은 열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레드 안감의 블랙 코트에서 볼 수 있듯 마모되거나 악어 또는 도마뱀 피부 효과의 가죽 소재가 지배적이었다. 레드 혹은 블랙 가죽의 와이트-플리츠 스커트와 에이프런 드레스도 눈길을 끌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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