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2-22 |
브랜드 '칼 라거펠트' 이끌 후임자는 누구...한국 출신 디자이너 김훈?
칼 라거펠트 뒤를 이을 샤넬의 후계자는 정해졌지만 정작 '칼 라거펠트' 브랜드를 이끌 후임자는 누구일까? 현재 수석 디자이너로 재임중인 한국 출신 김훈과 전 보그 파리 편집장 출신 카린 로이필드가 유력 후보로 부상중이다.
세계 패션계는 지난 2월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칼 라거펠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고인이 된 그의 브랜드 '칼 라거펠트'를 이끌 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샤넬하우스는 칼 라거펠트 서거 후 30년 넘게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해 온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격 임명한 바 있다.
50년 넘게 칼 라거펠트가 이끌었던 LVMH 그룹 소유의 펜디는 후임에 대한 힌트없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밀라노에서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개최했다.
칼 라거펠트는 생전에 샤넬과 펜디의 최장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기성복 패션 브랜드와 호텔 사업 등 광범위한 라이프스타일 사업체를 별개로 운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칼 라거펠트' 브랜드는 1984년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런칭한 브랜드로 현재 파리, 런던, 모스크바, 뉴욕, 두바이 상하이 등 전세계 100개의 주요도시 모노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칼닷컴은 96개국에 진출해 있다.
샤넬, 펜디가 최고급 럭셔리를 지향한다면 '칼 라거펠트' 브랜드는 친숙한 럭셔리(Accessible-Luxe)를 지향하며 대중 소비자들이 접근이 용이한 브랜드를 추구한다.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브랜드 칼 라거펠트의 CEO 피에르 파올로 리기는 지난주 독일 패션 비즈니스 매거진 '섬유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칼은 매우 강한 크리에이티브 팀을 만들었다. 특히 우리의 디자인 디렉터 김훈은 지난 몇 년간 칼과 매우 밀접하게 일해왔고 그의 특별한 창조적 재능으로 인해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칼 라거펠트' 수석 디자이너 김훈은 국민대 의상학과 87학번으로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 뉴욕의 FIT에서 학업했다.
이후 타미 힐피거의 여성복 블루 라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고 폴로 랄프 로렌, 아베크롬비 앤 피치컨버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5년 8월 세계 패션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칼 라거펠트가 자신의 브랜드 '칼 라거펠트'에 김훈을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했으며 현재 칼 라거펠트를 이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 현재 '칼 라거펠트' 수석 디자이너로 재임중인 한국 출신 김훈
또 한명의 후보는 생전에 칼 라거펠트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던 전 <보그> 프랑스 편집장을 역임한 카린 로이필드가 거론되고 있다.
칼 라거펠트는 지난 1월 31일 자신의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와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카린 로이필드와 콜라보를 통해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 '더 에디트 바이 카린 로이필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패션계의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를 대표하는 두 명의 거장이 만난 '더 에디트 바이 카린 로이필드'는 20세기와 21세기를 넘나드는 이들의 스타일 감각과 패션 미학에 대한 경륜이 담길 것으로 예상, 올해 가장 주목받는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사진 = 생전의 칼 라거펠트와 그의 오랜 친구 카린 로이필드
카린 로이필드는 칼 라거펠트의 오랜 친구로 두 사람은 수많은 패션 사진과 스타일링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왔으며 '더 리틀 블랙 재킷'이라는 제목의 책도 공동 출판했다.
따라서 향후 '칼 라거펠트' 브랜드를 이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수석 디자자이너 김훈과 카린 로이필드 두사람이 유력 후보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밀라노패션위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카린 로이필드는 '칼 라거펠트; 브랜드와 함께 작업해 온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언급하며 "나는 편집만 한다. 다른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훈과 카린 로이필드가 브랜드를 이끌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브랜드 칼 라거펠트 측에서는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회사 측은 "지금은 심사숙고 할 때다. 향후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방향에 대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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