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02-19 |
자라(ZARA)에 뿔난 중국인...주근깨 가득한 중국인 모델 인종차별 논란
스페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주근깨 가득한 중국인을 화장품 모델로 캐스팅, 구설에 휘말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일부러 중국인을 못생기게 묘사했다”, “아시아인을 비하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스페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주근깨 가득한 중국인을 화장품 광고 모델로 캐스팅, 구설에 휘말렸다.
중국인 모델 리징웬을 화장품 모델로 발탁한 자라는 붉은색 립스틱을 발랐지만 피부 화장을 하지 않아 주근깨가 선명하게 드러난 광고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자라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라온 광고가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일부러 중국인을 못생기게 묘사했다”, “아시아인을 비하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동양인 여성의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주근깨가 있는 얼굴은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가 일부러 주근깨 있는 중국인 여성을 내세워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심어줬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자라 측은 "우리는 모델을 못생기게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다. 해당 광고는 중국 시장을 특정해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자라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다양한 미적 기준을 갖고 있고 우리는 모델의 사진을 잘 수정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하필 주근깨 있는 모델을 골라낸 이유가 아시아 여성들이 모두 흐릿한 눈에 주근깨로 가득 찬 얼굴이라는 뜻인가" "중국에서 물건을 팔고 싶으면 중국의 미적 기준을 고려했어야 했다" 등의 반발과 함께 모델 리징웬을 향한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사진 = 중국 모델 리징운(李静雯)/ ZARA 웨이보
한편 중국 내에서 웨이보 이용자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사설에서 "자라가 중국을 모욕했다는 건 근거 없는 주장이며 오히려 모델의 얼굴을 비난하는 중국인들이 중국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