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2-12

구찌 흑인 비하 논란...흑인 디자이너와 흑인 래퍼들 구찌에 뿔났다

최근 구찌의 '블랙페이스 스웨터' 논란으로 구찌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디자이너 대퍼 단이 분노했다. 흑인 래퍼 티아이·솔자보이 등도 구찌 보이콧을 선언했다.


     

↑사진 = 지난 2017년 카피 논란 실제 주인공 '대퍼 단'과 손잡은 구찌 남성 테일러링 광고 캠페인

 

최근 블랙페이스를 연상시키는 스웨터를 출시해 흑인 비하 논란을 빚은 구찌가 사과 성명과 판매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터 대퍼 단을 비롯, 티아이·솔자보이 등 흑인 래퍼들이 잇단 분노의 발언과 보이콧을 선언했다.

 

대퍼 단(Dapper Dan)은 지난 2017년 구찌가 2018 크루즈 컬렉션에서 선보인 부풀린 소매의 모피 재킷을 최초로 디자인한 뉴욕 할렘가의 흑인 디자이너로 당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디자인 카피 의혹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대퍼 단은 카피 논란을 뒤로하고 구찌측과 화해하고 함께 작업을 시작했으며, 2017년 9월 구찌의 남성 맞춤복 광고 캠페인에 등장했다.

 

↑사진  =대퍼 단이 디자인한 부풀린 소매의 모피 재킷(좌)/ 구찌가 2018 크루즈 컬렉션에서 선보인 모피 재킷(우)

 

구찌는 2017년 12월 디자이너 대퍼 단(Dapper Dan) 부티크를 오마주한 현대적인 아틀리에 스튜디오를 오픈으며, 지난 2018년에는 디자인 카피 논란의 주인공 대퍼 단과 협업을 통해 레디 투 웨어(ready-to-wear) 및 액세서리로 구성된 ‘구찌-대퍼 단 컬렉션’을 출시했다.

 

그러나 대퍼 단은 '블랙페이스 스웨터'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성명서를 게시하고 자신과 구찌의 파트너십이 살얼음판을 걸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사진 = 구찌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터 대퍼 단

 

그는 "나는 브랜드 이전에 흑인이다. 당시 구찌는 분명 엄청난 잘못을 했다. 나에게 이런 모욕을 지울 수 있는 어떠한 변명도 사과도 없었으며 분명 그 상황이 수긍되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구찌의 CEO 마르코 비자리는 이번 주  지역 사회 구성원 및 다른 업계 지도자들과 함께 나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할렘으로 오는 것을 합의했다. 책임있는 행동 없이 포괄성은 있을 수 없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지난 2018년 8월 출시한 '구찌x대퍼 단' 캡슐 컬렉션

 

구찌와 대퍼 단의 디자인 카피 논쟁은 당시 소송과 추잡한 헤드라인으로 확산될 수 있었지만 양측은 그동안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 그러나 최근 '블랙페이스' 논란으로 수글어들었던 카피 논쟁이 다시 점화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퍼 단 외에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의 디자이너 제리 로렌조와 흑인 래퍼 키아이, 솔자 보이 등이 공개적으로 구찌 불매 운동에 가세했다.

 

래퍼 티아이, 솔자보이 등은 자신들의 SNS에 "구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3개월간 구찌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며, 소장중인 구찌 제품도 착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러셀 시몬스, 와카 플로카 플레임 등도 가세했다.

 

↑사진 = 흑인 래퍼 키아이(좌)솔자 보이(우)도 공개적으로 구찌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한편 문제의 구찌의 블랙 터틀넥 스웨터는 인종적으로 공격적인 골리워드(얼굴 전체가 시커먼 털로 된 괴상한 모습의 헝겊 인형으로 지금은 흑인을 모욕하는 말로 여겨짐)가 '블랙페이스(비흑인 배우가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 이미지에 비유되며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되었다.

 

문제의 상품은 발라클라바처럼 눈부분까지 끌어올리는 블랙 터틀넥 스웨터로 입주변을 잘라내고 커다란 붉은 입술 모양 프린트를 넣었다.

 

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패셔니스타는 반어법적인 표현인 '해피 블랙 히스토리 먼스 여러분'이라는 글과 함께 890달러(약 100만 원) 짜리 스웨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인터넷은 순식간에 바이러스성 트윗을 통한 논쟁으로 번졌다.

 

↑사진 = 흑인 비하 논란을 빚은 구찌 블랙 터틀넥 스웨터

 

구찌는 지난 2월 7일(현지시간) 논란이 확대되자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발라클라바 점퍼로 인해 촉발된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온라인 매장과 모든 오프 라인 매장에서 해당 아이템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찌가 사과와 판매 중단을 약속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 = ↑사진 = 구찌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터 대퍼 단(좌)/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우)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인종 차별과 관련해 패션 브랜드들이 실수하는 빈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의 포용성과 다양성에 대한 규범적인 태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블랙핑크 로제, 폭염에 맞선 시스루! 청바지와 꿀조합 뉴욕 스트리트 일상룩
  2. 2.'둘째 임신' 이시영, 남다른 태교 여행! 리본 블라우스와 시스루 스커트 러블리 여...
  3. 3.김완선, 50대 나이 잊은 잘록 S라인 풀빌라 수영복 핏! 플로럴 스윔웨어 바캉스룩
  4. 4.김혜수, 쇼츠 하나로 끝! 37도 폭염 날리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쿨한 쇼츠 핏!
  5. 5.폴햄키즈, 산리오코리아와 협업 인기 캐릭터 ‘마이멜로디’ 콜라보 컬렉션 출시
  6. 6.서동주, 달콤했던 발리 풀빌라 허니문 순간들! 슬림 바디라인 레오파드 리조트룩
  7. 7.김지수, 벌써 8개월째 체코 살이! 마치 현지인 같은 릴렉스한 스웻셔츠 산책룩
  8. 8.공효진, 3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신혼! 시스루 레이스 블라우스 로맨틱 외출룩
  9. 9.아이브 안유진, 파리 여름 초토화! 환호성 폭발 코르셋 톱과 데님 쇼츠 보헤미안 ...
  10. 10.‘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여름 정원에 핀 내추럴 우아미! 예쁜 미디 스커트룩
  1. 1. [패션엔 포토] '힙합 레전드' 칸예 웨스트, 힙합 스트리트 캐주얼룩 카리스마 내한
  2. 2. 전지현, 40대 두아이 엄마의 탄탄 여름 레깅스 핏! 부러운 워너비 몸매 애슬레저룩
  3. 3. 폭염으로 팬츠 트렌드 지각변동...나나, 긴 청바지 대신 버뮤다 데님 팬츠 PICK
  4. 4. 류이서, 워너비 스타로 뜬 아이돌 가수 아내! 청량미 듬뿍 스트라이프 데이트룩
  5. 5. ‘최진실 딸’ 최준희, 말라도 너무 말랐네! 41kg 앙상한 타이타이 비키니 리조트룩
  6. 6. 임수향, 매일 사무실 출근하는 여배우! 눈치보고 도망 웃음 자아내는 힙한 퇴근룩
  7. 7. 공블리 '공효진' 맞아? 민소매에 문신 러블리 모습 잊은 힙한 꾸안꾸 카니발룩
  8. 8. [패션엔 포토] 임수정, 벌써 가을! 소녀소녀한 최강 동안 톤온톤 시크 페미닌룩
  9. 9. [패션엔 포토]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잠실에 뜬 러블리 요정...풋풋한 청순 프...
  10. 10. [패션엔 포토] 채원빈, ‘이친자’의 그녀! 깔끔함의 미학 카멜 베이지 셋업 모던 시...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