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1-31 |
LVMH의 통큰 투자...니콜라스 제스키에르 브랜드 창업 지원
럭셔리 파워 하우스 LVMH가 디자이너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패션 브랜드 창업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갱신한 계약 조건의 일부로 알려지고 있다.
럭셔리 파워하우스 LVMH가 디자이너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패션 브랜드 출시 창업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온라인 미디어 패션네트워크닷컴이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LVMH의 회장 겸 CEO 베르나르 아르노의 딸이자 LVMH 부사장 델빈 아르노가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델빈아르노는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작품의 열렬한 팬이며 지난 2013년 발렌시아가를 그만둔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를 루이비통 여성복 디렉터로 영입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지난해 루이비통을 떠난다는 수많은 루머를 잠재우며 루이비통과 계약을 갱신했다. 유력 소식통은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브랜드 런칭이 계약 조건의 일부였다고 유전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브랜드 출시 계획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말한적이 있다.
2년 전 프랑스 국영 TV의 주요 토크 쇼프로그램 TMC의 코티디앵(Quotidien)에서 언젠가 자신만의 시그너처 컬렉션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데 이어 2019 봄/여름 루이비통 패션쇼가 끝나고 토크쇼에 다시 출연,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할 기회가 좀 더 가까이 왔다고 시사했다.
한편 LVMH는 그룹 소속 디자이너의 브랜드 런칭에 종종 자금 투자 지원을 해왔다.
1997년부터 2013년까지 루이비통 여성복을 주도한 마크 제이콥스가 그 좋은 예다. 마크 제이콥스 영입과 동시에 그의 브랜드에 투자를 시작해 현재 LVMH는 마크 제아콥스 브랜드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1997년부터 LVMH 산하의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다가 지난 2003년 자신의 브랜드에 전념하기 위해 떠났던 마이클 코어스도 있다.
LVMH는 디자이너들이 떠난 후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했다. 마이클 코어스의 경우 2011년 주식 시장에 상장해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는 억만장자가 된 반면 LVMH는 너무 일찍 지분을 매각하는 바람에 투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LVMH 소유의 로에베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의 'JW 앤더슨'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LVMH 그룹은 노랑 조끼 시위와 중국내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4분기 매출이 17%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의 지난해 매출이 100억 유로(약 12조 7,895억 원)를 넘어섰다" 하며 몇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한 2016년에 가수 리한나가 출시한 코스메틱 브랜드 '펜티 뷰티 바이 리한나'는 지난해 매출이 5억 유로(약 6,394억 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리한나의 럭셔리 브랜드 투자에 대해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리한나의 놀라운 성공은 우리에게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LVMH 그룹은 이 보도와 관련된 해당 미디어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루이비통과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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