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1-30 |
패스트 패션 대표주자 자라, 새로운 로고 공개
패스트 패션 대표주자 자라가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사진 = 1975년부터 2010년과 2019년에 걸친 자라 로고의 진화 과정
최근 버버리, 발렌시아가,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획일화되고 딱딱한 로고를 리뉴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들 럭셔리 브랜드들은 타이포그라피의 진화와 시각적 정체성의 역할 증대에 바탕을 두고 세련된 산세리프와 과감한 로고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등 리브랜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페인의 인디텍스 그룹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자라도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 로고 디자인을 변경한적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크게 인지 못했다.
자라의 새로운 로고는 2019 봄 캠페인을 통해 공개되었다. 로고 디자인은 2019 봄 캠페인 디렉터를 맡은 파비엥 바론의 작품으로 부드럽고 화려함이 내재된 글씨체가 특징이다. 넓어던 자간을 줄이고 납작한 길이를 늘이고 폰트를 겹쳐지도록 한 것이 색다르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로고를 좌우로 길게 늘이고 비교적 모던한 산세리프로 바꾸는 것과 달리 자라의 로고는 더 고전적이다.
때문에 시대의 흐름을 거스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하지만 광고 디렉터가 서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2019 봄 광고만을 위한 이벤트인지 아니면 변화를 위한 움직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사진 = 2019 봄 캠페인을 통해 공개된 자라의 새로운 로고
새 로고는 이미 브랜드 마케팅, 라벨, 캡슐 컬렉션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자라의 소셜 미디어 계정과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 소유 그룹 인디텍스의 기업 웹 사이트에서도 사용된다.
한편 지난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인디텍스 매출은 1,843만 유로(약 236억 원)가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지난 3/4분기는 통합 전력의 글로벌화에 집중, 지난해 11월 자라는 온라인 몰을 106개의 새로운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해 총 202개의 시장에 온라인 입지를 구축했다.
인디텍스 CEO 파블로 이슬라 회장은 2020년까지 인디텍스 포트폴리오 8개 체인을 전세계에 어디에서나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791만 유로(101억 원)의 수익이 증가한 인디텍스 그룹의 자라는 부활을 노리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처럼 새로운 로고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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