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1-22 |
랑방, 브랜드 재런칭 구원투수 '브루노 시아렐리' 영입
브랜드 재런칭을 책임질 구원투수를 찾던 럭셔리 하우스 랑방이 드디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찾았다. 바로 로에베 출신 남성복 디자이너 브루노 시아렐리다.
재정난을 겪던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은 지난 2018년 2월 중국 최대 투자금융사 푸싱그룹(Fosun International)으로 매각된 이후 경영진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잦은 교체 등으로 잡음이 많았다.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랑방측은 브랜드 재런칭 구원투수로 결국 브루노 시아렐리(Bruno Sialelli)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최종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디자이너 브루노 시아렐리는 최근까지 로에베 남성복 라인의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하며 리에이티브 디렉터 J.W 앤더슨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그 이전에는 발렌시아가, 아크네 스튜디오, 파코 라반 등에서 여성복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프랑스 패션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랑방은 지난 2015년 14년 동안 랑방 제국을 이끌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엘바즈를 퇴출시킨 후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며 매출이 급감, 최근 몇년동안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알버 엘바즈가 지난 2015년 축출당한 이후 후임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츠라 자라를 영입했으나 그녀는 16개월간 근무한 후 지난 2017년 6월에 사임했다.
2017년 7월 구원 투수로 온라인 꾸띄르의 개척자인 59세의 노장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새롭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투입됐지만 하우스의 주인이 바뀌면서 8개월만에 하차했다.
또한 13년동안 랑방 남성복을 이끌었던 디자이너 루카스 오센드라이버도 지난해 11월 브랜드를 떠났다. 결국 남여성복 디자이너를 모두 경험한 브루노 시아렐리가 랑방의 남여성복을 모두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새로 영입된 랑방의 CEO 장-필립 헥크(Jean-Philippe Hecquet)는 "부르노를 랑방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그의 뛰어난 비전과 그의 대담함, 그의 문화, 강력한 창조적인 팀을 만들수 있는 그의 에너지와 능력이 우리를 설득시켰다. 아름답고 유니크한 패션 하우스를 되살릴 부르노의 첫번째 컬렉션을 빨리고 보고 싶다. 그는 우리 고객들에게 열정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프랑스 패션 하우스 랑방을 인수한 중국의 푸싱그룹은 스튜디오 베르소 졸업생인 부르노 시아렐리의 주도하게 랑방의 성공적인 재런칭을 기대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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