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1-21

[리뷰] 파리지엥 맨즈 시크, 2019 가을/겨울 디올 남성복 컬렉션

디올 남성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는 2019 가을/겨울 디올 남성복 컬렉션에서 능숙한 드래핑, 정밀한 테일러링, 매혹적인 액세서리, 완벽한 스타일링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켰다.




영국 출신 디자이너 킴 존스는 디올에서의 두 번째 무대인 2019 가을/겨울 디올 남성복 컬렉션은 나무랄 데 없은 뛰어난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능숙한 드래핑, 정밀한 테일러링, 매혹적인 액세서리, 완벽한 스타일링 그리고 런웨이에서 주목받은 대담한 피스들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시킨 것처럼 보였다.

 

패션쇼가 열린 마르스 광장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에펠탑 뒷편에 조성된 마르스 광장은 고대 로마에서 군대가 훈련을 받던 넓은 들판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이번 쇼는 파리 정신과 역사를 믹스했지만 정밀한 밀리터리 룩을 무대에 응용해 킴 존스의 대승리를 자축했다.

 

또한 디올은 영국 출신 디자이너에게 화려한 세트를 선물했다. 다양성 트렌드에 부합한 다인종 모델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 78미터의 움직이는 이동 통로에서 런웨이를 선사했다. 마치 패셔너블한 활인화(살아 있는 사람이 분장하여 정지된 모습으로 명화나 역사적 장면 등을 연출하기)를 보는 듯 했다.


 

테일러링은 남성복의 기본이다. 하지만 전통을 존중하고 새로운 세대를 설득하는 맥락에서 어떻게 옷을 입느냐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킴 존스는 기업가와 정치인의 슈트인 디올 유니폼, 여성 오뜨 꾸띄르 전문 기술인 3-D로 된 드레이핑 등 프랑스 하우스의 뿌리 아래에 존재하는 능력을 젠더 측면에서 한데 모아 그 난관을 타개했다.



디올의 DNA는 컬렉션을 통해 잔물결을 이루지만 항상 킴 존스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크리스찬 디올의 애니멀 프린트 표범에 스프레이-페인트를 뿌린 펑크 버전, 혹은 CD 안전핀으로 작업한 미신적인 크리스찬의 부적 등은 신선한 애티튜드의 파리지엥 펑크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쇼의 핵심은 눈부신 테일러링이었다. 슬레이트 그레이, 머디 퍼플과 코랄 색조로 전통적인 침착함으로 커팅한 후 매칭 패브릭 랩과 스카프, 커머번드(정장 상의 안에 매는 비단 띠), 스톨(여성이 어깨에 두르는 긴 숄. 또는 사제가 어깨에 두르는 그와 비슷한 천)로 마무리했다.
   

     
특히 테일러드 재킷과 포멀 코트를 스톨을 하나로 통합시킨 1+1 실루엣은 탁월하고 우아한 제스처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프-스카프, 하프-새시는 라펠 안쪽에 부착되었다. 디자이너 킴 존스는 "이 아이디어는 1955년 디올 아카이브의 드레스 자른 것에서 나왔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편안하고 우아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킴 존스는 참고 자료를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데 능숙하며 이를 프랑스 문화와 연결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베스트와 실용적인 워크웨어의 스포츠웨어 구조는 컬렉션 전체에서 볼 수 있었다. 킴 존스가 '전략적 재킷'이라고 부른 고양이 얼굴처럼 생긴 비즈가 많이 달린 베스트는 프랑스 노랑 조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실 그는 파리 주변에 있는 프랑스 영웅들과 정치가들의 조각상에게 영감을 얻었다.

 

킴 존스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갑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그것이 이상하게 보이는 비트와 아이템을 촉발시켰는지도 모른다. S-M을 연상시킨 가죽 갑옷용 장갑과 하네스, 검은 나일론의 만든 새들백이 대표적이었다. 또한 헬무트 랑의 90년대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패션의 반복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누구나 자료를 참조할 수 있다. 연습의 요점은 새로운 온-포인트 미학의 모든 것이 집중된 곳에 도달하는 것이다.

 

야윈 긴 머리의 아름다운 앤드로지너스 모델들에게서 보여지듯, 이번 컬렉션은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매력이 있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새로운 미니멀리즘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역사적인 전환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킴 존스는 클러빙 기어와 엣지있는 스포츠웨어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디자이너로 거의 10년 동안 이번 승리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루이비통에서 8년동안 남성복을 이끌면서 다양한 문화와 모노그램을 섞어 기발한 제품을 만들었고, 스트리트웨어 슈프림과의 창조적인 콜라보레이션도 이끌어냈다.

 

이제 남성복 패션의 중심 인물로 부상한 킴 존스의 디올 남성복을 위한 두 번째 컬렉션은 평론가과 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최고 정점에 서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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