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3-09-12

내년 봄 ‘엣지 꽃무늬’가 주도한다

2014 S/S 뉴욕패션위크 … 소프트함과 터프함 동시 추구


 


내년 봄에는 '엣지 있는 꽃무늬'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봄 컬렉션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뉴욕 패션위크가 개막했다. 이번 시즌 인기 테마 중 하나는 ‘엣지있는’ 꽃무늬 프린트다.


디자이너 십여 명의 스케치를 보면 소프트함과 터프함을 모두 추구한다. 컬러풀한 디자인에서 무채색으로 워싱한 디자인부터 자수 뒤에 살짝 숨기거나 확대하거나 경계가 흐릿한 디자인까지. 꽃무늬  디자인들은 할머니 옷 같거나 귀여운 옷이 아니면서도 봄을 연상시켰다.


나넷 레퍼리는 지난 9월 10일(수) 공개한 컬렉션에서 ‘분열된(torn)’ 꽃무늬 효과를 지향했다. 그녀는 하비스쿠스와 수국 모양 프린트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그녀는 “여성스러운 섹시함을 살짝 가미한 로맨티시즘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터프한 디자인이 강세였다”고 말했다.



꽃무늬가 다시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면, 패션의 주기를 짐작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매 시즌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또는 최소한 최근에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컬러 블로킹(서로 반대되는 컬러들의 대비를 통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디자인)과 대담한 기하학적 패턴, 모터사이클 룩이 최근 시즌들의 ‘잇 디자인’이었다면, 꽃무늬는 이런 기존 디자인들에 대한 대안이다. 징을 박은 신발이나 메탈릭한 의류처럼 터프한 디자인이 익숙한 관객들에게도 너무 달달한 요소를 상쇄시킬 요소(검정 꽃무늬)가 필요할 것이다.


뉴욕 패션위크는 10월 초까지 런던, 밀라노, 파리까지 이어질 ‘패션쇼 마라톤’의 서막을 알리는 무대다. 약 5주에 걸쳐서 매장들은 2014년 봄 컬렉션을 미리 경험하고 어떤 상품을 주문할 것인지 선택한다. '럭셔리'도 다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캘빈클라인」은 프랜시스코 코스타 10주년 축하 파티를 연다. 뉴욕시는 엘리 타하리 브랜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9월4일을 ‘엘리 타하리의 날’로 선포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사업 확장 행진도 계속된다. 이번주 「에르메스」는 베벌리힐스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펜디」와 「페라가모」도 밀라노에 신규 매장을 연다. 뉴욕의 대표 편집매장인 「오프닝 세레모니」는 이번 시즌에 피어57과 15번가,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에 있는 매장을 팝업몰로 꾸몄다. 「DKNY」와 「리아나 포 리버 아일랜드」의 오프닝 세레모니 전용 매장과 음식 판매점들을 입점시키고 저녁 시간에는 콘서트도 기획했다.
미국 이외 국가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들도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 디자이너 「최복호(Choiboko)」와 이탈리아 브랜드 「아체(Hache)」, 스페인의 럭셔리 브랜드 「델포소(Delpozo)」가 대표주자들이다.


이번 행사에는 9개 컬렉션이 동시에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비부 모하파트라」와 「미샤 노누」를 비롯한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들도 대거 참여했다. 뉴욕 패션위크는 미국에서 남성복 패션쇼가 열리는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신예 남성복 브랜드 「퍼블릭 스쿨」의 디자이너 '다오이 초우'와 '맥스웰 오스본'은 어두운 색상(검정, 회색, 올리브, 감청색)을 고수하면서도 얇은 원단으로 ‘가볍고 흐르는 듯한 느낌’을 추구했다. 이들은 솔기를 바깥으로 드러내거나 아예 솔기 부분을 없애 돌먼 슬리브(소맷부리 쪽에서 좁아지는 헐렁한 소매)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브닝 가운 디자이너인 '모니크 륄리에'는 지난주에 LA 작업실에서 모델 피팅 작업을 하면서 이 달 런칭할 웹사이트도 준비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요 색상은 산호색이다. 그녀는 우아한 원단으로 편안한 실루엣을 만들었다. 상의 부분은 레이스나 실크 조젯으로 만들었다. 꽃무늬 가운을 다채로운 실크 꽃잎으로 장식했다. 모니크 륄리에는 공식적인 석상에 입고 갈 딱딱한 의상을 검정색 대신 초콜릿빛으로 만들어 부드러움을 더했다.


워낙 많은 패션쇼가 열리다 보니 다양한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레베카 민코프'는 믹 재거와 비앙카 재거의 사진을 보고는 중남미 디자인에 영감을 받았다. 그녀는 빈티지 시장에서 비앙카 재거의 신발까지 우연히 사게 돼, 이 아이디어가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패션위크의 중심 테마는 역시 꽃무늬다. 조지나 채프먼은 마체사(Marchesa) 올 가을 리조트 컬렉션에 꽃무늬를 응용했다. 그녀는 짙은 회색이나 검정 바탕에 보라색이나 녹색 꽃을 생생하게 그려 넣었다. 그녀의 컬렉션은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이 번주에 공개된다.


데니스 바소는 매디슨애비뉴 매장에서 이번 시즌 기성복 컬렉션을 위해 전통적인 꽃무늬 프린트를 ‘엣지있게’ 변형시켰다며 “양면 새틴에 추상화 스타일로 검정색, 흰색, 옅은 분홍색, 파란색 양귀비 프린트를 그려넣었다”고 설명했다. 「미샤 노누」는 남성적인 재단에 ‘천상 여자’ 스타일 프린트를 조화시켰다며 “이번 시즌에 남성적으로 재단한 룩에 부드러움을 더하기 위해 꽃무늬 프린트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비부 모하파트라」도 드라마틱한 꽃무늬를 선보였다. 그는 유년기를 보낸 인도의 앵무새나무 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상앗빛 바탕에 검정색으로 앵무새나무 꽃을 그렸다. 자카드 직물로 만든 또다른 옷에서는 꽃무늬 앞에 막대를 연상시키는 실가닥들을 드리웠다. 그는 “꽃무늬라고 해서 항상 달달하고 가벼운 디자인만 하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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