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01-10 |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 황록·김인태, 파리에서 비상한다
오는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열리는 2019 가을/겨울 파리 여성복패션위크에 황록, 김인태 2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사진 = 2019 가을/겨울 파리 여성복패션위크에 참가하는 한국의 신인 디자이너 황록(좌), 김인태(우)
프랑스패션연합회(La Federation de la Haute Couture et de la Mode)가 주관하는 2019 가을/겨울 파리여성복패션위크가 오는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열린다.
오는 2019 가을/겨울 파리여성복패션위크 캘린더에는 유난히 많은 12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추가되었는데, 특히 2명의 한국 신인 디자이너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을 기반으로 전개하는 브랜드 '록(Rokh)'을 전개하고 있는 황록과 파리에서 활동하며 꽃이 가진 실루엣과 향기를 의상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김해김(Kimhekim) 디자이너 김인태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황록은 지난해 2018 LVMH 프라이즈에서 특별상을 받으면서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10대 때 이민을 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성장했으며 런던의 패션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후 끌로에와 루이비통 그리고 마지막으로 셀린느의 피비 필로 밑에서 일했다.
이어 지난 2016년 피비 필로의 영향을 받은 여성복 브랜드 '록'를 런칭했다. 여성성과 남성성 사이의 대조를 통해 선보이는 우아함과 유동성있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여성을 위한 스트리트웨어'로 불리는 시그너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3번째 시즌에 불과한 이 브랜드는 이미 레클레르와 레인 크로포드, KM20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매장에 입점해 있다.
그의 옷은 클래식한 라인이 특징으로 시대와 연령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다. 특히 기본 트렌치코트지만 뒤쪽에 슬래시가 있다거나 위는 트렌치 코트지만 아래로 내려갈 수록 주름이 잡혀있는 등 파격적인 변형이 특징이다.
형태에도 변형이 많다. 단추를 풀거나 끼워서 실루엣을 바꿀 수 있고, 카고 팬츠지만 단추를 풀면 플레어가 풀리면서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러 바뀌는 식이다.
또다른 주인공인 파리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김인태가 전개하는 브랜드 '김해김'의 옷에는 현대 여성이 원하는 아름다움이 녹아 있다. 과감한 듯 섬세한 커팅과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의 의상은 우아하지만 경쾌하다.
그는 할머니에게 배운 한국의 전통적인 바느질 기법과 발렌시아가와 이브 살로몬 등 파리 꾸띄르 브랜드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2014년, 파리에서 자신의 본관과 성을 딴 브랜드'김해김'을 론칭했다.
에스모드 파리에서는 꾸띄르를 전공한 후 스튜디오 베르소에 편입해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과 아동복까지 배웠다.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한 후 발렌시아가 원단 관리 인턴으로 들어가 당시의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함께 일했다. 2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오뜨 꾸뛰르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꽃을 바라보면 저절로 기분이 즐거워지고, 꽃처럼 아름다운 의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창작 의지가 샘솟는다는 디자이너 김인태는 매시즌 꽃을 주제로 한 의상을 전개한다.
그가 추구하는 현대 여성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비쁜 삶 속이지만 그 안에서 판타지를 가지고 즐거움을 찾아내는 힘을 가진 여성이다. 예를 들면 삭막한 사무실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우아한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미술관을 가거나 파티를 가는 장면을 꿈꾸며 즐거워하는 그런 여자를 의미한다.
한편 1933년에 설립된 프랑스 브랜드 라코스테도 2019 가을/겨울 파리여성복패션위크에 복귀한다.
이 외에 페이스 커넥션(프랑스), 카림 아두치(네덜란드), 시클라스(일본), 크리스티나 피델스카야(우크라이나), 워크 오브 셰임(러시아), 메종 메이(중국), 쿠코비(헝가리), 마그다 뷰티림(헝가리), 사보아르 퍼(프랑스) 등이다. 남성복, 여성복 프레타-포르테, 오뜨 꾸띄르 등 세계적인 패션 수도 파리에는 매년 6개의 풀 런웨이 시즌이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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