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12-06 |
라프 시몬스, 캘빈 클라인 결국 2년만에 하차하나?
지난 2016년 8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영입된 라프 시몬스가 재계약하지 않고 브랜드에서 하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가 지난 2016년 8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자리에 최종 임명되었을때 그는 대대적인 축하를 받았다.
캘빈 클라인의 CEO 스티브 쉬프만은 당시 성명서를 통해 "CCO로 라프 시몬스를 영입한 것은 캘빈 클라인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미스터 캘빈 클라인이 은퇴한 이후 회사는 지금껏 창조적인 비전을 주도한 사람이 없었다. 라프 시몬스는 캘빈 클라인 브랜드에 활력을 주고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 = 라프 시몬스의 2019 봄/여름 캘빈 클라인 컬렉션
그러나 현재 캘빈 클라인의 모기업인 PVH와 라프 시몬스는 재계약 갱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소식통은 WWD와의 인터뷰에서 "심지어 라프 시몬스는 조기 갱신 계약을 거절했으며, 회사는 그의 선택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WWD는 PVH의 회장 겸 CEO인 엠마누엘 치리코(Emanuel Chirico)가 캘빈 클라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의 재임 중 처음으로 라프 시몬스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고 결국 라프 시몬스 하차 소문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라프 시몬스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
그는 "많은 제품 카테고리들이 잘 수행되었지만, 우리는 캘빈 클라인 205W39NYC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수익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으며, 재런칭된 캘빈 클라인 진의 제품들 중 일부가 우리가 계획한 것만큼 많이 팔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품의 관점에서 볼 때, 패션과 가격 모두 도를 넘었고 너무 빨랐다고 본다. 이번에 실패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우리의 CK 진 제품이 훨씬 더 상업적이고 패션 친화적일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2019 가을 시즌은 더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사진 = 라프 시몬스의 2018 봄/여름 캘빈 클라인 컬렉션
라프 시몬스는 캘빈 클라인 CCO로 임명되기전 LVMH 그룹의 디올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3년간 일했다. 그 전에는 프라다 그룹의 질 샌더에서 7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당시 그는 미니멀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바이어와 프레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아울러 그는 유스 컬러에 푹 빠진 남성복 마니아들 사이에서 거의 숭배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라프 시몬스를 1995년에 설립해 지금까지 전개하고 있다.
라프 시몬스는 디올에서 물러난 지 거의 1년 후인 지난 2016년 8월에 캘빈 클라인에 합류했으며 그의 첫 번째 컬렉션인 2017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흥분과 찬사를 받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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