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12-04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혼 반지에 담긴 비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주 착용하는 약혼반지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달콤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늘 모노크롬 장갑에 매치되는 밝고 매력적인 앙상블을 연출한다. 그 장갑 아래에 그녀는 1989년부터 애용하는 여왕의 매니큐어 '에씨의 발레 슬리퍼스' 뿐 아니라 1946년부터 필립 왕자가 그녀에게 준 멋진 약혼 반지를 끼고 있다.
올해 71주년 결혼 기념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혼 반지 뒤에 숨겨져있는 의미와 이 반지가 왕실 가족들에게 아주 특별한 이유가 밝혀졌다.
'타운 & 컨트리' 잡지에 따르면, 3캐럿짜리 약혼반지는 10개의 작은 다이아몬드 보석이 빽빽히 둘러싸인 것으로, 여왕은 그것을 골드 결혼반지와 함께 착용한다.
이 시대를 초월하는 반지는 아름다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 스토리는 그리스·덴마크·노르웨이·아이슬란드 왕을 배출한 글뤽스부르그왕가의 후손인 남편 필립 공 어머니의 티아라에서 시작된다. 필립 공의 어머니인 바텐베르그 앨리스 공주는 아들에게 자신이 결혼식 때 썼던 티아라를 주었고 이를 분해해서 아내가 될 엘리자베스 여왕 2세를 위한 장엄한 약혼반지로 만들었다.
'타운 & 컨트리' 잡지는 이 반지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에 대해 "이 티아라는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통치자이자 먼 친척인 니콜라스 2세 황제와 알렉산드라 황후가 필립 공의 어머니에게 직접 준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늘 아름다운 목걸이와 화려한 모자와 함께 착용하는 이 다이아몬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존하는 동안 결코 빼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71년 세월을 함께한 남편 필립 공에 대한 사랑의 표시가 아닐까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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