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11-28 |
패션기업 3분기 실적 부진 속 LF·신세계인터내셔날·휠라·F&F 나홀로 강세
패션기업들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LF, F&F,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코웰패션, SG세계물산, 아가방컴퍼니, 좋은사람들 등이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내 패션기업들이 3분기에도 지난해 동기대비 뿐만 아니라 1분기와 2분기 비해서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공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패션·섬유·유통 관련 국내 패션기업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몇몇 기업들만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출 침체와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 및 적자전환이나 적자지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51개 패션·섬유·유통 관련 기업의 2018년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전체 기업의 50%에 해당하는 26개 업체만이 전년대비 증가했거나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의 경우 65%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플러스 신장을 기록한 반면, 이번 3분기에는 50%의 기업만이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에 해당하는 22개 업체만이 증가세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49%에 해당하는 25개 업체만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거나 흑자로 전환됐다.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부진한 기업이 늘었으나, 순이익은 개선된 기업이 늘어났다.
전체 51개 상장 기업 가운데 LF, F&F,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좋은사람들, 코웰패션, SG세계물산, 아가방컴퍼니, 좋은사람들 등이 올해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강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2018년 3분기에 실적 강세를 기록한 LF의 '헤지스액세서리'와 'TNGT' 캠페인 이미지
LF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순이익이 전년대비 -14.81%로 부진했으며, 3분기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8.12% 증가한 3천672억원에 영업이익이 68.38% 증가한 119억원, 순이익이 68.33% 늘어난 112억원을 기록했다.
LF는 여성복과 액세서리 등이 견고한 흐름을 이어간 것과 오프 라인 외에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 그리고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라이프스타일로 확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실적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면에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98% 증가한 3천117억원,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된 114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수입 브랜드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과 「비디비치」와 「자주」 등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강화한 것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보브' 2018 가을/겨울 캠페인 뮤직비디오 화보 #VTV
이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F/W에 고기능성 화장품 「연작」을 런칭하는 등 화장품 및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모든 부분에서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51% 늘어난 7천258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07.79% 신장한 739억원, 순이익은 119.03%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하는 등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강세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레트로 무드를 주도하면서 의류뿐만 아니라 슈즈 등에서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를 살린 것과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런칭한 럭셔리 브랜드 「펜디」와 콜라보레이션, 게임 스트리머 '우왁굳'과 연이은 협업 등 다양한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포츠 시장의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것이 실적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를 전개하고 있는 F&F도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강세를 기록했다.
F&F는 주력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6.13% 증가한 1천39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61% 신장한 171억원, 순이익은 24.09% 증가한 133억원을 달성했다.
↑사진 = 2018년 3분기에 실적 강세를 기록한 휠라의 캠페인 이미지
한편,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F&F 외에 영원무역, SG세계물산, 아가방컴퍼니, 좋은사람들, 코웰패션 등도 3분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기존의 백화점 및 가두유통 외에 홈쇼핑 및 온라인 등 신유통을 적극 공략하면서 실적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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