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8-11-28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대 '디올' 파리 매장 약탈...샹제리제 '난장판'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들이 디올 파리 플래그십 매장을 급습해 물품을 약탈, 1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사진 =  노란 조끼 시위대가 디올 파리 플래그십 매장을 급습해 100만 파운드(약 14억 4천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훔쳤다.

 

유류세 인상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확대되면서 프랑스 전역이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토요일, 휘발유와 디젤 연로에 대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인 '노란 조끼' 시위대 중 일부 약탈자들이 디올 파리 플래그십 매장을 급습해 100만 파운드(약 14억 4천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훔쳤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 충격적인 수치는 파리 당국이 소위 '노란 조끼'로 불리는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대들에 의한 피해 사항을 밝히면서 언론에 공개되었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인 개선문 앞 샹젤리제 대로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매장과 식당을 부수고 빌딩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거리 2.2km 구간 400개의 나무에 화려한 트리 조명과 장식을 한 샹젤리제 거리에 시위대가 몰려들면서 매장 유리창은 깨지거나 낙서로 얼룩지고 폐허가 되면서 매장 3곳 중 2곳이 파손됐다.

 

↑사진 =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가 샹제리제 거리의 매장과 식당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

 

이에 프랑스 경찰기동대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찬 디올과 지방시,휴고 보스와 같은 샹젤리제 대로에 인접한 매장을 포함해 약 30개의 부티크가 시위대에 의해 창문이 부서지고 약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샹젤리제 주변에 있는 디올 매장이 약탈을 당해 보석, 향수, 화장품 등이 도난을 당했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물건으로 인한 피해 외에도 디올 등 기타 럭셔리 기업들도 시위 때문에 불가피하게 주말에 매장 문을 닫아 수십만 파운드를 손해봤다고 한다.

 

 

지난 주말 토요일 시위로 인해 5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총 103명의 시위자들이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공공질서 위반으로 처벌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위 다음날 노동자와 기계가 청소를 시작하면서 파리 시청 관계자는 "첫번째 작업은 3일 정도 걸리겠지만 다른 수리 작업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 비용도 수백만 파운드가 들겠지만 가장 큰 두려움은 다음 주말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는 점이다. 운전자들이 차 사고를 대비해 차량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나온 후 '노란 조끼((Gilets Jaunes)'로 불리고 있는 시위대는 다음 주 토요일에도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번에 걸친 '노란 조끼'의 반정부 시위는 기존의 정당이나 사회운동조직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SNS 등을 통한 자발적 조직화, 유동적 시위의 양상을 띠고 있어  프랑스 정부는 그들을 제지할 힘이 없었다.

 

정부에서 에펠 탑 주변을 '안전한' 시위 장소로 지정했지만 노란 조끼 시위대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프랑스 경찰은 마크롱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 궁을 포함한 고위험 빌딩 주변을 안전구역으로 설정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한편 시위대들이 디올 매장을 급습해 약탈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동영상에는 노란 조끼를 입은 20여 명의 복면을 하거나 헬멧을 쓴 도둑들이 샹젤리제 52번가에 위치한 크리스찬 디올 매장을 약탈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앞 유리창이 깨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핸드폰으로 시위 현장을 촬영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개인은 버진포 TV가 올린 동영상에서 남녀 시위대들이 크리스찬 디올 파리 플래그십 매장에서 보석, 화장품을 잔뜩 가지고 빠져나가는 모습에 보여주며 "노우, 노우, 노우, 왜? 이것은 옳지 않아"라고 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디올 측은 시위대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올 외에 약 30여개의 부티크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노란 조끼' 시위대로 인한 럭셔리 브랜드 피해금액은 영업을 하지 못한 손해까지 합하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란 조끼 물결을 촉발한 1차적인 이유는 유가 인상에서 시작되었지만 마크롱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폭넓게 분출되고 있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노동유연화, 철도민영화 등으로 노동조합과 대립한 바 있으며 부유세 폐지를 추진하면서 '부자들의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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