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10-10 |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루이비통에서 자신의 브랜드 런칭한다
루이비통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루이비통과의 재계약에 자신의 브랜드 런칭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루이비통에 재직하는 동안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2년 전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프랑스 국영 TV의 주요 토크 쇼프로그램 TMC의 코티디앵(Quotidien)에서 언젠가 자신만의 시그너처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루이비통을 떠난다는 수많은 루머를 잠재우며 올 봄 루이비통과 계약을 갱신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LVMH 모함에 새로운 기분으로 승선, 자신감있는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며 파리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2019 봄/여름 루이비통 패션쇼를 마감한 후 제스키에르는 지난 주말 같은 토크쇼에 다시 출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가까이 왔다고 시사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TV 토크쇼 코티디앵 사회자 얀 바르떼스(Yann Barthes)에게 "5년 후 루이비통 하우스에서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시작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2016년에는 어중간한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얀 베르떼스는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에게 "그러면 언제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는가? 1년이나 2년 후에?"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디자이너는 "다시 토크쇼에 돌아오면 그 때 언제인지 말하겠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지난 5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 명품 그룹 LVMH의 회장 겸 CEO 베르나르 아놀트는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루이비통과 새로운 계약에 사인을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이적에 대한 소문이 난무했기 때문에 그룹의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계약 기간이 3년이라고 알려졌지만 토크쇼에서 당사자인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나는 5년 이상 재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 하우스에서 작업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디자인의 핵심을 자유의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작업한다. 그것은 대가가 따르고,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LVMH 그룹은 연간 보고서에서 개별 브랜드 매출액을 분석하지 않지만, 루이비통의 연간 매출액은 80억 유로(약 10조 4,423억원)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얀 바르떼스는 제스키에르에게 LVMH 그룹 소유의 또다른 브랜드 셀린느의 에디 슬리만 데뷔 컬렉션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에디 슬리만의 셀린느 첫 데뷔 컬렉션에 대해 주요 비평가들은 '미쳤다' 또는 여성의 파워를 그들의 섹슈얼리티와 동일시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나는 찻잔 속에 커피를 저으면 태풍처럼 물결이 일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잔잔해 지는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동료 디자이너를 옹호했다.
이어 "비난을 받는 것은 우리 일의 일부다. 하지만 사람들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확인하는 미니 스커트를 입을 수 있다. 진보적이기를 원하는 비평가들이 오히려 반동적이라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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