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10-05

[리뷰] 럭셔리 비치웨어, 2019 봄/여름 샤넬 컬렉션

대체불가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는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그랑 팔레 내부에 찰랑거리는 파도가 치는 인공 해변을 만들어 관객들을 바치 런웨이로 초대했다.



 

대체불가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는 이국적인 실내 해변 런웨이를 선보이며 파리패션위크 마지막 날 포문을 열었다. 


그랑 팔레에서 열린  샤넬 2019 봄/여름 컬렉션은 
샤넬 트레이드 마크인 트위드 수트와 밀짚모자를 입은 모델들이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을 거닐며 실감나는 런웨이를 연출했다

 

이론적으로 비치-테마의 런웨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모델과 관객들이 찰랑거리는 바닷물에 함께 발을 담그고 편안한 백사장을 완비한 물리적인 인공 비치를 런웨이 공간으로 마련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둘째치고 사실적인 디테일을 완성해 완벽한 런웨이 무대로 만든 것은 샤넬만이 연출할 수 있는 쇼 비즈니스의 진수다.

 

지난 2018 가을/겨울 시즌 샤넬은 가을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나무와 흙, 이끼로 뒤덮힌 패션 쇼장을 연출했다.

 

또한 2018 봄/여름 시즌에는 실제 크기의 폭포를 선보였고, 2017 가을/겨울 패션 쇼에서는 실제 크기의 로켓을 쇼 장에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2019 봄/여름 시즌 인공 비치 역시 패션 쇼장 스케일의 한계에 도전하는 칼 라거펠트만의 멋진 도전이었다.

 

톱모델 카이아 거버와 안나 이버스가 런웨이에 올랐고, 가수 퍼렐 윌리엄스, 배우 파멜라 앤더슨, 톱모델 박수주,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 등 전 세계 유명인사들이 관객으로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아침 샤넬 패션쇼 관람객들은 '샤넬 바이 더 시(Chanel By the Sea)'로 변신한 푸른 하늘 빛 해안선을 배경으로 하는 프랑스 하우스의 전통적인 그랑 팔레 쇼장에 입장했다.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파도는 숨겨진 기계에 의해 수시로 출렁거렸으며 비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우산 프린트의 프레피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은 인명구조대 의자 위에 앉아있었다.

 

패션쇼 의상들은 세트와 잘 어울렸으며, 각각의 룩들은 칼 라거펠트가 마음 속에 그렸던 비치 유니폼의 화려한 해석이었다. 이전에 선보인 노티컬 비키니나 휴가용품에 비해 이번에 선보인 샤넬의 최근 피스들은 세부 묘사에서 있어 가장 주목할만 했다.

 

 

먼저 모델들은 모래 위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런웨이에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랑 팔레 왼쪽에서 모델들은 짧은 나무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기 전에 샤넬 로고 가 선명한 투명 합성수지로 만든 투명한 슬라이드 샌들을 신고 런웨이를 걸어 다시 오른쪽으로 퇴장했다.

 

액세서리들은 짚으로 만든 베이스볼 햇, 우산 패턴이 들어간 실크 스카프, 비치 볼과 조개껍질 형태가 있는 섬세한 크로스바디 백 등과 함께 유쾌한 비치 룩을 연출했다.

 

일부 룩들은 실크 사롱이나 크리스탈 야자수로 장식한 화이트 트위드 미디 스커트와 함께 비키니 스트랩 바디슈트처럼 리조트웨어에 가까웠다.

 

특히 데님 퀼로트와 크롭트 카디건으로 스타일링한 스포티한 원피스 베이딩 슈트가 눈길을 끌었다.

 

 

샤넬의 시그너처인 트위드 역시 풍부했고 일부는 캔디 컬러의 마젠타, 흐릿한 바다 거품색, 크림색 피치로 선보였다. 아울러 구조적인 재킷과 부풀어 오른 퀼로트도 눈길을 끌었다.

 

주얼리도 마찬가지였다. 실버 힙 벨트는 샤넬 로고가 스펠링으로 들어가 있었다. 여러 종류의 퀼티드 백팩과 벨트 백도 눈길을 끌었다. 왼쪽 귀에 CHA,  오른쪽 귀에 'NEL'이라는 글자가 있는 드랍 이어링도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 퍼레이드는 샤넬의 아주 포멀한 이브닝웨어로 마무리되었는데, 전체적으로 흑백의 컬러 팔레트에 튤, 실크, 스팽글 장식을 다양하게 사용했다. 아마도 이 룩들은 해변에서 열리는 결혼식 하객패션으로 잘 어울릴 듯 하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패션 스튜디오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와 함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무대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부두에서 머물다가 스카이라인으로 사라졌고 그렇게 해변으로의 짧은 럭셔리 여행은 끝이 났다. 관객들은 발가락 사이에 낀 모래를 털어내면서 마치 진짜 해변에서 쇼를 본 것같은 착각을 느끼며 쇼장을 떠났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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