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9-27 |
파리 시내 '소니아 리키엘' 이름 들어간 거리 생긴다
고인이 된 니트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딴 거리명이 파리 시내에 생긴다고 최근 WWD가 보도했다.
지난 2016년 프랑스 디자인의 아이콘이었던 소니아 리키엘이 86세로 사망하자 전세계 패션계는 슬픔에 잠겼다. 다행히 그녀의 딸 나탈리의 도움으로 그녀의 유산은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
미국의 유력지 WWD는 파리 거리에 전설적인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 이름을 딴 도로명이 생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딸 나탈리 리키엘은 WWD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엄마의 이름을 담을 수 있는 세느강의 좌안에 있는 파리의 거리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의 삶과 인생을 추억하는 것은 것은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파리시청은 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 거리는 소니아 리키엘이 '살고 일했던' 곳 근처에 있는 세르슈-미디 거리(Rue du Cherche-Midi)와 렌 거리(Rue de Rennes) 사이에 있다.
소니아 리키엘은 오는 9월 29일(현지시간) 야외 공연과 함께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 모든 일은 새로운 거리명의 명판을 공개하는 파리 시장 앤 히달고로 부터 시작될 것이다.
한편 1960년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런칭한 여성 의류 브랜드 '소니아 리키엘'은 디자이너의 빨간 머리색 만큼이나 색감이 강한 니트 의류가 상징이었다. 또한 그녀는 파리지앵 시크의 새로운 젊은 시대를 열었다.
몸에 꼭맞는 니트 '푸어보이' 스웨터는 1963년 12월 당시 19세였던 배우 프랑수아즈 아르디가 입고 엘르지 표지에 실려 패션계에 충격을 안겼다. 상류층의 고급 의류만이 잡지 표지를 장식했던 것과 비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보그지에 따르면 당시 리키엘이 내놓는 스트라이프 니트는 사실상 '최초의 디자인'으로 평가되며 오드리 햅번, 실비 바르탕 등 당대 스타들이 앞다투어 리키엘 의류를 구입했다.
일각에선 60~70년대 여성을 답답한 수트에서 "해방시켰다"고도 설명한다. 그는 프랑스 학생과 노동자들의 사회변혁운동이 일어난 1968년 파리에 첫 상점을 열고 당시 혁명 정신을 디자인에 담기도 했다. 검은색과 줄무늬, 발짝이 등 화려한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실용적인 니트 의류는 '프렌치 페미니즘'이라고도 불렸다.
수십년간 파리 패션을 대표한 '소니아 리키엘'은 이후 딸 나탈리가 모델과 비즈니스 전면에 투입됐다. 소니아 리키엘은 프랑스 가족 기업으로 유명세를 이었지만 2012년 홍콩 투자회사에 매각됐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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