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9-21

[리뷰] 60년대 스쿨걸과 테크노 미학, 2019 봄/여름 프라다 컬렉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클래식한 레이디-라이크룩에 테크노 트위스트를 가미한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새침떼기 스쿨걸 스테이플과 스테이트먼트 피스를 그녀만의 대담한 방식으로 믹스했다.


             

 

애시드, 슬라임 그린 벽. 투명한 플라스틱 의자들. 인상깊은 높은 데시벨과 RPM으로 요란하게 울리는 테크노 뮤직. 밀라노의 가장 핫한 나이트 클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목요일 저녁 현대미술 전시와 각종 공연이 열리는 폰다지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 전시관에서 진행된 2019 봄/여름 프라다 컬렉션의 패션쇼 장면이다.

 

프라다는 '보수의 극단에서 자유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새침떼기 스쿨걸 스테이플과 스테이트먼트 피스를 미래적이고 파격적으로 믹스한 새로운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고지식하고 뻔한 정통 패션의 원칙을 따르면서도 자유롭고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클래식한 레이디-라이크룩에 그녀만의 방식으로 테크노 트위스트를 가미한 이번 컬렉션은 첫 번째 모델이 등장했을때  프라다 우먼의 이분법은 명확했다.

 

 

프라다는 캐시미어와 시폰, 금 단추를 한 데 모은 의상에 새틴 헤어밴드를 더해 클래식한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베이비 뱅과 표백한 눈썹의 심각한 뷰티 룩은 전형적인 오버사이즈 헤어밴드를 착용했는데, 이는 진보주의와 보수주의의 충돌을 나타낸 것이었다.

 

이어 양쪽 진영 소비자들을 위해 버킷 햇, 나일론 백, 로고 스웨터, 그리고 일렉트릭한 네온을 가미한 2018 가을 컬렉션의 화염 슈즈 등이 등장했다. 상당수의 아이템은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보였다.

 

 

좀 더 보수적인 사람들을 위해 커다란 헤드밴드를 선보였다. 또한 프라다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무지갯빛 니하이 삭스, 목과 벨트 루프에 묶은 새틴 리본, 바삭한 화이트 셔츠 칼라와 새틴, 60년대 영향을 베이비돌 드레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반항적인 사토리얼 감각을 가진 소비자들은  테크노 니트 양말 샌들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우-컷 보디슈트, A-라인 가죽 슬립 드레스, 젤리 밑창이 있는 화려한 실버 스터드의 스니커즈 등도 눈길을 끌었다.

 

 

프라다는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시즌마다 트렌드를 제시하는 브랜드지만,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잇아이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아이템도 몇개 있었다.

 

예를들어  뎀나 바잘리아가 베트멍과  발렌시아가에서 선보여 유명해진 양말 샌들은 프라다의 방식으로 새롭게 변주되어 눈길을 끌었다.

 

2019 봄/여름 뉴욕패션위크 런웨이를 휩쓴 유비쿼터스 홀치기 염색은 가벼운 스커트와 슬립 드레스, 쇼츠로 등장했으며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좀더 더 여성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마지막을 장식한 예술적인 프린트, 오버사이즈 스팽글 장식, 반짝이는 장식의 드레스와 미니멀, 박시, 톰보이시 세퍼레이트 등은 프라다 고유의 시그너처룩으로 손색이 없었다.

 

한편 10년전까지만 해도 프라다 쇼에서 흑인 모델을 거의 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이 캐스팅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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