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8-09-21 |
[리뷰] 업스케일 스포츠 미학, 2019 봄/여름 펜디 컬렉션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펜디는 밀라노패션위크에서 2000년대 초반의 밀레니얼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다수 등장한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옛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패션쇼였다.
전통적인 패션 하우스들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구매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펜디 역시 2000년대 초반의 밀레니얼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다수 등장한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더블 F 주카 프린트 피스들은 2018년에 스트리트 스타일 사진, 인스타그램, 패션 화보 그리고 파파라치 이미지들을 압도했다. 모두 켄달 제너, 하디드 자매, 펜디의 최근 모델 에드와 아보아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파워플한 모델들 덕분이었다.
또한 2018 가을에는 스포츠웨어 업계의 대기업 휠라와 레트로 콜라보레이션을 처음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목요일 개최된 2018 봄/여름 펜디 컬렉션은 스포츠 브라, 바이크 쇼츠, 오버사이즈드 보머 재킷, 크롭트 레인 슬리커(길고 품이 넓은 레인코트) 등 인기 아이템 위해 FF로고를 접목한 '업스케일 스포츠' 미학을 선보였다.
유틸리티는 이번 시즌에도 핵심적인 컨셉이었다. 큰 카고 포켓은 오버코트에서 탑-핸들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반영되었다.
모델들은 가슴에 가죽 핸드폰-사이즈 케이스를 스타일링했으며 벨트에는 작은 스냅-클로저 파우치, 열쇠고리, 카바비너(등산장비의 일종으로 안전벨트나 자일과 연결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데 사용하는 금속제의 가볍고 강한 고리)로 장식했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2018 봄/여름 샤넬 컬렉션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것처럼, 이번 펜디 컬렉션에서도 환상적인 플라스틱 옵션을 많이 선보였다. 패션쇼의 시작을 알린 것도 플라스틱 소재가 들어간 스포티한 코트였다.
벨트 백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유틸리티 파우치가 있는 패니 팩, 시그너처인 F자를 양각으로 새긴 클래식한 사각형 스타일 등이 제시되었다.
올해 2000년대 초 버전 새들 백을 다시 출시해 화제를 모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에 뒤지지 않기 위해, 펜디는 미드 '섹스엔더시티'의 주인공 캐리 브래즈쇼가 좋아했던 또다른 가방인 바케트 백을 여러가지 색상으로 부활시켰다. 참고로 디올의 새들 백도 캐리 브래드쇼가 같은 드라마에 들고 나와 인기를 얻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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