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8-09-11 |
[리뷰] 텍사스 포에버, 2019 봄/여름 브랜든 맥스웰 컬렉션
레이디 가가 스타일리스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의 2019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텍사스의 하이-엔드 테이스트를 선보였다.
최근 몇 시즌동안 많은 인터내셔널 디자이너들은 카우보이 컬처와 미국 남서부에 대한 인스피레이션을 컬렉션 곳곳에 반영했다. 이 지역의 그림같은 풍경, 향수어린 복고주의적 낭만주의, 기복이 심한 미국인의 삶 등 결국 미국의 현실 정치 풍토 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태어나서 자란 브랜든 맥스웰에게 남서부는 고향이고, 처음부터 그의 이름을 건 브랜드의 기풍이 짜여진 곳이다.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한 핫 핑크 미니 드레스와 짧은 쇼츠는 전형적인 하얀 피부를 가진 '써던 벨 바비' 유형에 적합했지만 이어서 등장한 피스들은 깊은 포켓 때문에 모든 연령대의 브랜든 맥스웰의 충성고객들에게 적합했다.
독특한 칼라의 빳빳한 화이트 셔츠는 트라우저와 쇼츠와 짝을 이루었으며 셔츠 드레스와 같은 캐주얼 아이템은 분명 캐주얼하지 않은 스핀을 주었다.
파워 슈트에 이어 브랜든 맥스웰을 유명하게 만든 이브닝웨어는 달라스 컨트리 클럽 무도회나 자선 기금 모금의 레드 카펫에서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브랜든 맥스웰과 그의 디자인 팀은 텍사스주에 있는 ‘프라다 마파(Prada Marfa: 프라다 숍 형태로 만든 설치 미술품)'로 유명한 아티스트 커뮤니티인 마파 사막 도시에 거주하면서 지역 크리에이터들과 교류를 했다.
그 결과 보니 레이트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컨트리 음악부터 버블껌-핑크 클러와 픽업 트럭 뒤쪽에 나열된 잔디밭 의자, 로컬 싱어 맥주,텍사스 깃발 등 세트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텍사스의 정서를 반영했다.
브랜든 맥스웰은 자신의 패션쇼에 세운 모델들을 포함해 여성들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타고난 재주를 가지고 있다.
볼륨감 넘치는 헤어, 흠잡을 데 없는 메이크업, 무릎까지 오는 부츠, 카우보이 모자, 목 스카프, 그리고 일부는 런웨이를 활보하면서 미스 텍사스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것처럼 무도회복을 입은 모델들은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윙크를 했다.
피날레가 끝난 후 브랜드 맥스웰은 2018 광고 캠페인 스타이자 평생 뮤즈인 친할머니와 함께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금의환향한 그에서 이번 시즌 쇼는 한마디로 '텍사스 포웨버'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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