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9-04 |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프랑스 액센트 없앤 새 로고 발표
셀린느는 기존 브랜드명에서 프랑스 악센트를 없앤 모던하게 변신한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이제 #CelineByHediSlimane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셀린느가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기존 브랜드명에서 프랑스 악센트를 없앤 모던하게 변신한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지난 1월말 피비 필로에 이어 셀린느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에디 슬리만은 레이디 가가가 선보인 셀린느를 위한 첫 핸드백 디자인에 이어 1960년대 럭셔리 브랜드의 오리지널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에디 슬리만은 글꼴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1930년대 모더니스트 타입인 글자 사이의 간격을 좁게 만들고, 단순하고 균형잡힌 비율을 위해 셀린느(Celine)에서 'e'자 위에 있는 프랑스 액센트를 없앤 셀린느(Celine)로 바꾸었다.
문자 N은 늘려서 더 샤프해졌으며 반면에 문자 C는 더이상 완벽하게 둥글지 않다. 새로운 로고는 이번주에 시작되는 뉴욕 패션위크 패션 먼스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셀린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로고의 일부였던 파리에 대해 "파리(Paris)라는 단어를 포함한 1960년대 로고 버전은 의류와 포장에서만 사용된다. 광고 캠페인에서는 표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플랫폼의 피드는 피비 필로 시대의 이미지를 모두 없애고 #CelineByHediSlimane 시대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최근들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새롭게 영입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로고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8월 리카르도 티시는 20년 만에 새로운 버버리 로고와 모노그램을 발표했다.
에디 슬리만은 지난 2012년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직후에도 오리지널 '이브 생 로랑 파리' 로고를 전격 리뉴얼했다. 오리지널 로고명에서 '이브'를 뺀 '생 로랑 파리'만 사용해 주목을 받았으며, 그가 브랜드를 떠난 지금도 '생 로랑'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에디 슬리만은 지난 2000년 존 갈리아노가 디올 여성복을 지휘하고 있을 때 디올에 합류해 남성복 ‘디올 옴므’를 새롭게 단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근육질 남성상이 대세였던 당시 슈퍼 스키니 팬츠 열풍을 일으켰고, 당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라거펠트가 디올 옴므 스키니 진을 입기 위해 몸무게 42kg를 뺐다는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에디 슬리만은 2007년 디올을 떠나 생 로랑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이브 생 로랑(YSL)이라는 하우스 이름을 생 로랑(Saint Laurent)으로 바꾼 것도 에디 슬리만이다.
그는 생 로랑 3년 재직 기간 중 회사 이익금을 3배나 키우는 재능을 보였다. 셀린느에서는 여성복은 물론 향수와 남성복, 오뜨 꾸띄르 라인을 책임지고 있으며 오는 9월 28일 셀린느을 위한 자신의 첫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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