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9-03 |
"살찌고 못생겼다" 에트로, 직원 차별 부당 해고 혐의 피소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트로가 인종, 나이, 외모에 의해 직원을 차별 대우하고 부당해고 했다는 혐의로 퇴사한 전직 간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에트로가 퇴사한 전직 간부 직원 킴 웨이너(Kim Weiner)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에트로에 25년간 근무하다 지난 6월 퇴사한 킴 웨이너는 에트로가 여성들에게 남성들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했을 뿐 아니라 인종, 나이, 외모와 같은 신체적 특징에 근거해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주 뉴욕주 대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그녀는 소장에서 회사의 차별적인 관행에 맞선 후 지난 6월 말에 해고되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에트로는 현재 2세들에 의해 경영되고 있는 이탈리아 패밀리 기업이다
에트로는 아직도 가족들이 운영하는 몇 안되는 독립적인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다. 현재 이 회사는 2대 에트로가 운영하며 연간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약 3억7천2백만달러(약 4,151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소장에서는 짐모로 알려진 설립자 지롤라모 에트로(Gerolamo Etro)를 포함한 에트로 패밀리들이 고용인의 인종, 나이, 외모를 기준으로 해고했다고 킴 웨이너는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롤라모 에트로는 한 직원의 해고를 요청하기 전에 '살이 찌고 못생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진 = 차별적인 부당 해고의 당사자로 지목된 에트로 창업주 지롤라모 에트로
이에 대해 브랜드 대변인은 뉴욕타임즈에 "퇴사 직원이 제기한 불만에는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로 가득차 있으며 회사는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트로는 성별, 인종, 나이에 있어 차별이 없이 같은 일에 대해 같은 임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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