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8-24 |
패션기업 2분기 매출 선전, 영업이익 부진...휠라·신세계인터내셔날·F&F·대현 강세
전체 54개 상장 기업 가운데 F&F, 대현,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좋은사람들, BYC, 코웰패션 등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강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패션기업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체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공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패션·섬유·유통 관련 국내 패션기업의 2분기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몇몇 기업들만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출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및 적자전환이나 적자지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2분기 54개 패션·섬유·유통 관련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전체 기업의 65%에 해당하는 35개 업체만이 전년대비 증가했거나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 1분기에 50% 기업만이 플러스 신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같은 매출 실적은 선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영업이익은 51%에 해당하는 28개 업체, 순이익은 44%에 해당하는 24개 업체만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스포츠 및 아웃도어 기업, 이너웨어 및 란제리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54개 상장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F&F, 대현,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좋은사람들, BYC, 코웰패션 등이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강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2018년 2분기에 실적 강세를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 캠페인 이미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면에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34% 증가한 2천83억원, 영업이익은 222.10% 늘어난 142억원, 순이익은 850.86% 신장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수입 브랜드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 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아동복 브랜드 「톰키드」를 중단하고,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등 주요 여성복을 필두로 「비디비치」와 「자주」 등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1분기에 2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 = 2018년 2분기에 실적 강세를 기록한 휠라의 캠페인 이미지
휠라코리아는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모든 부분에서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04% 늘어난 7천901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41.80% 신장한 1천156억원, 순이익은 73.52% 증가한 811억원을 기록하는 등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강세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레트로 무드를 주도하면서 의류뿐만 아니라 슈즈 등에서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를 살린 것과 다양한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포츠 시장의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것이 10~20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를 전개하고 있는 F&F도 1분기에 2분기에도 실적 강세를 기록했다.
F&F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3.78% 증가한 1천47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2.85% 신장한 193억원, 순이익은 80.43% 증가한 200억원을 달성했다.
F&F는 패션 마켓 트렌드에 맞게 발 빠르게 아웃도어와 스포츠 마켓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과 계속적으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의 실적이 전체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2018년 2분기에 실적 강세를 기록한 대현의 듀엘(좌)과 모조에스핀(우) 캠페인 이미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휠라코리아, F&F 외에 BYC, 대현, 좋은사람들, 코웰패션 등 중견 기업들도 타 기업에 비해 실적 호전을 기록했다.
대현은 「모조에스핀」의 강세와 「씨씨콜렉트」와 「듀엘」의 안정적인 흐름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강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604억원, 영업이익은 205.60% 신장한 33억원, 순이익은 163.80 증가한 3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분기에 특징적인 것은 BYC, 좋은사람들, 코웰패션 등 이너웨어 마켓을 메인으로 전개하는 기업들이 실적 호전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들은 기존의 백화점 및 가두유통 외에 홈쇼핑 및 온라인 등 신유통을 적극 공략하면서 실적 호전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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